금감원, 2026년 상반기 국내은행 영업실적 발표
비이자이익 43.4% 급감에 당기순이익 줄어
국내 은행들이 올해 상반기 32조원이 넘는 이자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증가와 금리 상승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조5000억원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9000억원 줄었지만 14조원에 육박했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상반기 국내은행 영업실적 잠정치'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3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4조7000억원) 보다 9000억원(6.4%) 감소한 규모다.
수익성 지표는 악화됐다. 국내 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5%로 전년 동기(0.74%)보다 0.09%포인트 하락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8.89%로 전년 동기(10.04%) 대비 1.15%포인트 떨어졌다.
당기순이익 감소는 이자이익 확대에도 불구하고 비이자이익과 영업외손익이 감소한 데다 판매비와 관리비, 대손비용이 늘어난 영향이다.
항목별로 보면 은행권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32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9조7000억원)보다 2조5000억원(8.3%) 증가했다. 대출채권 등 이자수익자산이 3628조1000억원으로 6.4% 늘어난 가운데 시장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순이자마진(NIM)이 1.56%를 기록, 전년 동기보다 0.04%포인트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크게 줄었다.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2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2000억원)보다 2조3000억원(43.4%) 급감했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유가증권 평가손실 등이 발생하면서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5조7000억원 줄어 적자로 돌아선 영향이 컸다.
영업외손익은 1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3000억원)보다 2000억원 줄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인건비와 물건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14조4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7000억원(5.4%) 늘었다. 대손비용도 3조5000억원으로 3000억원(8.6%) 증가했다.
은행권의 건전성 부담은 커지고 있다. 국내 은행 연체율은 지난 6월 말 기준 0.56%로 지난해 말 0.50% 대비 0.06%포인트 올랐다.
금감원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와 미국 관세정책, 기준금리 인상 전망 확대 등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이어지는 연체율 상승세를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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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상황임을 감안해 연체율 상승 등 건전성 악화 징후가 나타나는 취약부문을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며 "은행권이 예상치 못한 충격에도 건전성을 유지하고 안정적인 자금 공급을 지속할 수 있도록 충당금 적립 등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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