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웅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관련 항소심 무죄 판결에 이재명 대통령이 공천 배제를 사과한 것을 두고 한동훈 무소속 의원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다른 목소리를 냈다. 한 의원은 이 대통령의 사과를 "자기 사건 공소취소 빌드업"이라고 비판한 반면, 홍 전 시장은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한 의원에게 검찰의 위법수사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맞수 토론 대상으로 지명을 한 후 포옹하고 있다. 2025.4.23 . 연합뉴스
한 의원은 22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이 대통령을 향해 "백해룡 뒷배 노릇하다 망신당하더니, 이번에는 노 전 의원의 돈 봉투 사건으로 신파 역할극을 한다"며 "자기 사건 공소취소 빌드업을 하려는 뻔한 속셈"이라고 비난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SNS를 통해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기소된 노 전 의원이 1심에 이어 항소심도 무죄를 선고받자, 민주당 대표로 있던 2024년 총선 당시 공천에서 배제한 데 대해 사과했다. 이 대통령은 "전체 선거를 위해 정치검찰의 패악질에 편승해 읍참마속 할 수밖에 없었다"며 "다시는 국가권력의 악용으로 무고한 국민이 희생당하지 않는 나라를 꼭 만들겠다"고 했다.
이에 한 의원은 이날 추가로 올린 글에서 "마치 자기 당 정치인이 아무 잘못 없는 것처럼 뻔뻔하게 큰소리치는 민주당 의원들의 태도, 그동안 민주당의 문제점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하다"고 했다. 이어 "억울하고 잘못이 없는 것처럼 계속 우길 거면 국회에서 그 녹음파일 다 같이 한번 들어보자"며 "돈봉투 받은 정치인 감싸고도는 이 대통령과 민주당 정치인들의 실체를 국민들께서 판단하시는 데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의원은 윤석열 정부 법무부 장관이던 2022년 12월 노 전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 필요성을 설명하며 "돈 봉투 부스럭거리는 소리까지도 그대로 녹음돼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노 전 의원의 항소심 무죄 판결 이후 여권에서 해당 발언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자 한 의원은 전날 "실제로 돈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무죄 받은 것이 아니다"라며 녹음파일 등이 위법수집증거로 배제된 데 따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이날 한 의원을 향해 검찰의 위법수사에 대한 책임론을 제기했다. 홍 전 시장은 SNS에서 노 전 의원과 송영길 전 의원의 무죄 판결을 거론하며 "둘 다 검찰의 위법수집 증거 때문에 무죄가 된 것인데 무죄가 아니라 한동훈은 반박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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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렇다면 검찰이 불법수사를 자인한 것이 되는데 불법수사를 지시·감독한 한동훈의 책임은 없는가"라며 "결론을 미리 정해놓고 증거를 갖다 붙이는 것이 조작수사의 전형"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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