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모드로만 70㎞ 이상 주행가능
엔진 사용 시 1000㎞ 이상도 거뜬
V2L 기능에 급속 충전까지 지원
3750만원, 고가 PHEV 시장서 매력

지난 6월 부산모터쇼에서 가격이 공개된 이후 화제가 됐던 BYD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차량 BYD 씨라이언 6 DM-i를 타봤습니다. 보통 PHEV는 일반 하이브리드(HEV) 차량보다 더 큰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돼 가격이 비싸게 출시되는 편입니다. 하지만 이 차는 PHEV이면서 중형 스포츠 유틸리티 차(SUV)임에도 3750만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에 출시됐습니다.


[타보니]"출퇴근은 전기로만"…장거리도 문제없는 씨라이언 6 D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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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궁금한 건 전기 주행만으로 몇km를 달릴 수 있는지였습니다. 환경부 공식 인증 거리는 70㎞입니다. 지난 14일 서울 시내에서 전기 모드만으로 주행해 실제 주행 가능 거리를 측정해봤습니다.

처음 주행을 시작하기 전 배터리 충전 상태는 83%였고, 주유량은 거의 가득 찬 상태였습니다. 계기판상 주행가능 거리는 986㎞가 찍혔습니다. 56㎞ 정도를 전기 모드로 주행해본 결과 배터리 용량은 38%로 줄어들었고, 총 주행거리는 944㎞가 됐습니다. 약 2시간30분간 주행하면서 통풍시트와 공조를 계속 작동한 상태였기 때문에 배터리를 한계까지 사용한다면 70㎞ 이상은 충분히 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엔진까지 사용한다면 총 주행가능 거리는 1000㎞를 거뜬히 넘을 것입니다.


출근과 퇴근을 전기로만 하고 싶은 소비자에겐 충전 편의성도 중요합니다. 직접 충전해보진 못했지만, 18.3㎾h 배터리를 3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30분이 걸린다고 합니다. 일반적인 PHEV와 달리 18㎾ 급속 충전을 지원하기 때문이죠.

또한 BYD의 DM-i 시스템은 다른 HEV 시스템과는 조금 다릅니다. BYD DM-i는 'Dual Mode intelligent'의 약자로, 전기 주행을 중심으로 설계된 BYD의 독자적인 PHEV 기술입니다. 기존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엔진을 주동력원으로 사용하는 것과 달리, DM-i는 전기 모터가 주행의 중심이 되고 엔진은 필요할 때만 효율적으로 개입하는 구조입니다.


56㎞ 정도를 전기 모드로 주행해본 결과 배터리 용량은 83%에서 38%로 줄어들고, 총 주행거리는 944㎞인 모습. 최영찬 기자

56㎞ 정도를 전기 모드로 주행해본 결과 배터리 용량은 83%에서 38%로 줄어들고, 총 주행거리는 944㎞인 모습. 최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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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잔량이 25% 이하로 떨어지면 엔진이 발전기를 구동하는 직렬 하이브리드(EREV) 모드로 전환됩니다. 이를 바탕으로 배터리 충전량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시켜주고, 최소한의 연료로 최적화된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최대 3.3kW의 전력을 외부로 공급하는 V2L 기능까지 모두 동일하게 탑재돼 캠핑이나 야외 활동 편의성도 겸비했습니다.


씨라이언 6 DM-i는 1.5ℓ 가솔린 터보 엔진과 2개의 전기모터가 탑재돼 엔진 최고 출력 130마력과 최대토크 220Nm의 성능을 발휘합니다. 전기모터는 204마력에 300Nm의 최대토크 성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성능이 단순히 결합해 300마력 이상의 힘을 내주는 건 아닙니다. 그래도 전기차 특유의 빠른 토크 감으로 인해 실제 주행 시에도 답답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BYD 씨라이언 6 DM-i. BYD 코리아

BYD 씨라이언 6 DM-i. BYD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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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인테리어와 편의사양은 같은 브랜드의 윗급 차량인 씨라이언 7 플러스 트림보단 부족하지만, 준수한 이었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것일 수도 있지만,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없는 건 아쉬운 부분이라고 판단됩니다. 그럼도 15.6인치의 인텔리전트 콕핏 시스템과 송풍구를 갖춘 스마트폰 무선 충전, 통풍·열선 시트 등 자주 사용하는 편의사양이 풍부하게 갖춰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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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출시된 PHEV 차량들의 가격이 높게 형성돼 있는 가운데 BYD 씨라이언 6 DM-i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사이에서 고민하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최영찬 기자 elach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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