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약세가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에 일본 개인과 기업이 달러 등 외화 자산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일본의 외화예금 증가 폭은 2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엔화 지폐를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엔화 지폐를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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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은행 집계 결과 올해 2분기(4~6월) 일본 내 은행의 외화예금 잔액은 26조1000억엔(약 227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증가액은 3조9772억엔(약 34조7000억원)으로 외화예금이 전면 허용된 1998년 이후 최대 규모다. 엔화 약세와 달러 강세로 외화예금의 엔화 환산액이 늘어난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잔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특히 개인의 외화예금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개인이 보유한 외화예금 잔액은 6조7000억엔(약 58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늘었다.


통상 일본 개인투자자들은 엔화 가치가 상승하는 엔고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해진 외화를 사들이는 경향을 보여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역사적인 엔저 상황에서도 향후 추가적인 엔화 가치 하락에 대비해 달러 등 외화로 자산을 옮기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해외 증권 투자도 증가했다. 일본 가계가 보유한 주식 등 해외 증권은 지난 3월 말 기준 46조4618억엔으로 1년 전보다 23%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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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도 외화 보유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2분기 기업의 외화예금 잔액은 약 19조3000억엔(약 168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이지예 기자 ea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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