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고가 물건 낙찰수요 급감
중저가 단지는 낙찰가율 100%↑
서울 외곽 15억 미만 단지 수요 몰려

최근 대형평수와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낙찰 수요가 급감하면서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이 100%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매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15억원 이하 중저가 단지에만 낙찰 수요가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8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98.6%를 기록하며 전주(105.3%) 대비 6.7%포인트 하락했다. 낙찰가율이 100%를 하회하면 낙찰된 물건의 입찰가가 감정가보다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투자 수요를 가늠할 수 있는 평균 응찰자 수는 6.1명으로 집계됐다. 전주(5.4명) 대비 소폭 증가했다.

서울 노원구 아파트단지 전경. 연합뉴스

서울 노원구 아파트단지 전경.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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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평수와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낙찰 수요가 감소한 것이 전체 낙찰가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지난주 낙찰가율이 높은 상위 10개의 물건 다수가 서울 외곽에 위치한 아파트로, 감정가는 15억원 이하였다. 가장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한 동대문구 용두동 신동아 아파트의 경우 최초 감정가(6억8500만원)보다 약 2억원 더 높은 가격인 9억399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낙찰가율은 132%로, 해당 물건에는 17명의 응찰자가 몰렸다.

뒤를 이어 동작구 상도동 대림아파트와 노원구 월계동 현대아파트가 낙찰가율로 각각 122.2%(8억9352만원), 121.6%(8억7177만원)를 기록하며 최초 감정가 대비 1억원 넘게 비싼 가격에 낙찰됐다.


상위 15억원 이상 넘는 고가 아파트 가운데 낙찰가율이 100%를 넘긴 물건은 단 한건도 없었다. 특히 초고가 물건을 중심으로 낙찰가율이 최초 감정가를 넘기지 못하는 사례가 속속 나왔다. 최초 감정가 46억8000만원에 경매로 나온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의 경우 45억100만원에 낙찰되며 낙찰가율이 96.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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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는 당분간 서울 외곽지역의 중저가 아파트가 서울 경매시장 낙찰가율을 견인하는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지옥션 이주현 전문위원은 "대출 규제에 이어 비거주 1주택자와 다주택자에 세 부담을 안기는 방향으로 세제 개편이 단행되면서 초고가, 대형 평수 매물을 노리고 경매시장에 진입하려던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전환했다"며 "다만 외곽지역의 15억원 미만 매물들은 실수요자들이 몰리면서 고가 낙찰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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