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조건 그대로 승계…카카오 본사 직원은 카카오AI로"

인공지능(AI)과 플랫폼 사업을 맡는 카카오AI를 이끌게 될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신사업 확장 계획을 밝혔다. 정 대표는 카카오톡의 에이전틱 AI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온디바이스 AI 모델로 승부수를 걸어 관련 매출 6조원을 내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정 대표는 21일 오후 진행된 카카오AI·카카오X 인적분할 설명회에서 "카카오의 풀스택 AI 역량에 카카오만의 핵심 자산과 역량을 더해 더 큰 시너지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카카오AI는 내년 1월로 예정된 분할 시점에 2조3000억원의 투자 재원을 확보해 카카오톡 기반의 광고·커머스와 에이전틱 AI 서비스 등 핵심 사업을 추진한다. 동시에 2030년까지 매출 6조원, 검색 광고 점유율 5% 이상, AI 서비스의 일일활성이용자(DAU) 2000만명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신아 "일일 AI 이용자 2000만명으로…온디바이스 모델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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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는 서버를 거치지 않고 기기 내부에 탑재된 AI가 작업을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AI'를 내세운다. 카카오는 온디바이스 AI 모델인 '카나나 나노'를 자체 개발했다. 정 대표는 "이용자 요청의 절반가량은 자체 경량 모델인 카나나 나노를 통해 기기 안에서 바로 처리하고 더 복잡한 요청에 대해서 서버 AI 모델과 전문 에이전트를 활용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외부 협력 전략에 대해서는 "무조건적인 거대 모델 경쟁보다는 온디바이스 AI와 지능형 라우팅 기술로 추론 비용을 최대 90% 절감하는 고효율 아키텍처를 구축하겠다"라며 "외부 파트너십과 인수·합병(M&A) 역시 실질적인 기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스몰딜 중심으로 기민하게 추진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이용자수 목표의 달성 방안에 대해 "현재 카나나 인 카카오톡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 일일 방문자 수 비율(스티키니스)는 60%~70%가량"이라며 "전체 이용자 수 3000만명에 이 같은 비율을 적용하면 2000만명 이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화창에서 추천, 예약, 결제까지 한 번에"

정 대표는 커머스 전략에 대해 "이용자가 대화창을 벗어나지 않고 추천, 예약, 결제까지 한 번에 완료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라며 "대화 맥락을 이해하는 AI 에이전트가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제안하고 카카오톡 내부 결제로 즉시 연결되는 통합 수익 모델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적분할 이후 임직원들의 고용 승계에 대해서는 "카카오 본사 소속 직원들은 카카오 AI로 이동한다"면서 "모든 임직원의 근로 조건이 변동 없이 포괄 승계되는 구조이며, 스톡옵션 역시 비율대로 분할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카카오AI(신설법인)와 카카오X(존속법인)로 인적분할을 결의했다. 카카오AI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AI·광고·커머스를 담당하고, 카카오X는 자회사 성장 지원과 관리 역할을 맡는다. 카카오AI는 정 대표가, 카카오X는 김도영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대표가 각각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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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 분할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을 기준으로 카카오AI 0.36, 카카오X 0.64다. 기존 주주는 분할비율에 따라 두 회사의 주식을 모두 배정받는다. 카카오는 오는 12월17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1월1일 분할을 완료하고, 같은 달 27일 카카오AI 재상장과 카카오X 변경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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