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라면 인기 타고…삼양·농심 실적 '방긋'
K푸드 관심 증가·해외 유통망 확대 등 영향
SNS서 자신만의 이색 레시피 공유도

편집자주전 세계적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K푸드·K뷰티 등 한국 관련 상품과 콘텐츠는 특정 마니아층을 넘어 해외 소비자들의 일상 전반에 스며들고 있다. [K홀릭]은 세계 곳곳에서 포착되는 '한국 열풍'을 조명하며 해외 소비자들이 왜 한국에 주목하고 있는지를 짚어본다.

한국 라면의 인기가 이어지면서 올해 상반기 수출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해외에서는 한국 라면을 색다른 방식으로 조리해 먹는 이색 레시피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라면에 마요네즈·칠리오일 등을 넣거나 남은 컵라면 국물로 계란찜을 만드는 등 한국인에게도 생소한 조리법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하는 모습이다.


잘 나가는 K라면…올 상반기 수출액 9억3500만달러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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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K라면 수출액은 9억 3539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증가했다. 이는 2023년 연간 라면 수출액인 9억5200만달러에 육박하는 규모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이 같은 수출 호조의 중심에는 국내 라면업계 양강인 삼양식품과 농심의 성장세가 자리하고 있다. 삼양식품의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7703억원, 영업이익은 17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3%, 46.7% 증가했다. 특히 2분기 해외 매출은 645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6.7% 증가했다.


농심 역시 해외 사업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2분기 농심의 연결기준 매출은 95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593억원으로 47.6% 늘었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 해외법인의 성장과 수출 확대가 전체 실적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한국 라면의 해외 인기가 이어지는 배경에는 K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를 통한 인지도 확산과 해외 유통망 확대, K푸드에 대한 관심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제품군도 해외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낸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 라면은 매운맛부터 순한 맛, 국물 라면부터 볶음면·비빔면까지 다양한 선택지를 갖추고 있다. 특히 김치·미역국 등 익숙한 한식의 맛을 접목한 제품부터 치즈·순후추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제품까지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히고 있다. 여기에 불닭볶음면을 중심으로 한 매운맛 열풍이 이어지면서 해외 수요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컵라면 활용해 계란찜…해외선 '이색 레시피' 열풍

한국 라면을 활용한 이색 레시피가 틱톡 등 SNS에서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틱톡

한국 라면을 활용한 이색 레시피가 틱톡 등 SNS에서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틱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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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인기를 바탕으로 SNS를 통해 한국 라면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변형해 먹는 외국인들도 늘고 있다. 마요네즈, 참기름, 땅콩버터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이색적인 라면 조리법이 확산하고 있는 셈이다.


앞서 구독자 93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리치 시털리(Rich sitterly)는 '한국에 최고의 라면이 있을까?'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한국을 "세계 최고의 인스턴트 라면이 있는 곳"으로 소개했다. 그는 당시 신라면 컵라면을 먹은 뒤 남은 국물에 달걀 2개를 넣고 섞어 전자레인지에 3분간 돌려 푸딩처럼 부드러운 계란찜 형태의 요리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또 구독자 7만2000여명을 보유한 틱톡커 헤일리 김도 신라면에 달걀노른자와 마요네즈, 마늘, 칠리오일 등을 넣어 크리미하게 즐기는 레시피를 소개했다. 이 밖에도 신라면에 버터·마늘·간장 등을 넣어 만든 소스에 면을 버무리고, 스팸과 계란 노른자, 파 등을 곁들여 먹는 조리법도 소개되고 있다.


유튜버 리치 시털리가 신라면을 활용한 달걀찜 레시피를 선보이고 있다. 유튜브

유튜버 리치 시털리가 신라면을 활용한 달걀찜 레시피를 선보이고 있다.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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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역시 해외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되고 있다. 특히 특유의 매운맛을 줄이거나 치즈·달걀·옥수수 등 재료를 더해 맛을 변형한 레시피가 잇따라 소개되고 있다. 치즈와 달걀, 소시지를 넣어 부친 '불닭볶음면 오믈렛', 옥수수·치즈·마요네즈를 더한 '콘치즈 불닭볶음면', 라이스페이퍼에 불닭볶음면을 싸 먹는 '불닭쌈' 등이 대표적이다.


K라면의 해외 인기가 이어지면서 성장세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8일 발간한 'K-라면이 돌아왔다' 보고서에서 "K라면 업체들은 국가별 메인스트림 및 성장 유통채널 입점을 확대하며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미국과 유럽 등 서구권 지역은 월마트, 코스트코와 같은 국가별 메인스트림 입점이 확대되고 있으며, 중국은 오프라인 유통 채널 중 빠르게 성장 중인 간식점 채널 전용 제품을 출시하며 유통 채널과 협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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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연구원은 또 "K콘텐츠를 활용한 K푸드에 대한 관심 증가는 K라면의 글로벌 시장 성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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