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공공기관 추가 유치, 산업집적화

IBK기업은행·발전공기업까지 유치 총력

정부의 공공기관 2차 이전 발표가 임박하면서 울산시가 유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기존 에너지 공공기관 집적 기반에 인공지능전환(AX)과 정책금융 기능까지 더해 지역 주력산업의 체질을 바꾸고 동남권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울산시는 그동안 공공기관 유치 전담팀(TF)을 중심으로 정부 정책 동향과 이전 대상 기관을 분석하며 유치 논리를 다듬어왔다. 최근에는 비공개 실무 대응을 넘어 정치권과의 공조를 강화하는 등 본격적인 유치전에 돌입했다.


김상욱 울산시장은 지난 19일 공공기관 2차 이전 유치 대응 긴급회의를 주재하고 그동안의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이어 20일에는 신민식 경제부시장이 국회를 찾아 김기현·박성민·서범수·윤종오·김태선·김태규 의원을 만나 공공기관 이전 과정에서 국회 차원의 지원과 협조를 요청했다.

울산시가 우선적으로 겨냥하는 분야는 에너지와 산업 인공지능전환(AX) 관련 기관이다. 여기에 중소기업은행(IBK기업은행) 본점과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까지 추진하며 산업·금융·에너지를 연결하는 도시 구상을 내놓고 있다.


울산시는 이미 한국동서발전과 한국석유공사, 한국에너지공단, 에너지경제연구원 등이 자리 잡은 에너지 산업 기반을 2차 이전과 연계해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추가 유치 대상으로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과 한국석유관리원 등이 거론된다.


에너지 정책과 기술 평가에서부터 생산·비축, 유통·품질관리, 발전·실증까지 이어지는 기능을 울산에 집적해 국가 에너지 산업의 전 과정을 연결하는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울산시는 단순히 이전 기관 수를 늘리는 것보다 기존 기관과 새로 이전하는 기관 간 기능적 연계를 통해 집적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제조업 AX 전환으로 AI와 산업현장 연결산업 인공지능전환 분야에서는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 등의 유치를 추진한다.


울산이 강점을 가진 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 대규모 제조 현장에 AI 기술과 데이터를 접목해 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AI 데이터센터와 대규모 제조 인프라를 연계해 산업현장에서 데이터를 실제 생산성과 기술혁신으로 연결하는 실증 거점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울산이 기존 제조업 중심 산업도시에서 AI 기반 첨단 제조도시로 전환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가 될 수 있다는 게 울산시의 판단이다.


IBK기업은행 본점 유치는 울산시가 공공기관 2차 이전에서 특히 공을 들이는 분야다.


울산은 자동차와 조선, 석유화학 등 국내 제조업의 핵심 생산기반을 갖추고 있지만, 국책은행은 물론 시중은행 본점도 없는 지역이라는 점을 유치 논리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최근 조선업 호황과 정부의 영남권 메가프로젝트 추진으로 대규모 설비투자와 산업 전환이 이어지면서 중소·중견기업의 정책금융 수요도 커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IBK기업은행 본점이 울산에 들어설 경우 정책금융 기능과 산업현장을 직접 연결해 중소·중견기업의 친환경 전환과 AX 전환에 필요한 자금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는 이를 통해 산업금융과 실물경제가 맞물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나아가 부산·울산·경남을 잇는 동남권 초광역경제권 형성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발전공기업 통합본사도 정조준정부의 발전공기업 재편 논의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시는 기존 에너지 공공기관에 2차 에너지 관련 기관과 발전공기업까지 더해질 경우 정부가 강조하는 공공기관 집적화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울산은 원전과 LNG를 비롯해 부유식 해상풍력, 수소·암모니아 등 다양한 에너지원의 생산·유통 기반을 갖춘 만큼 에너지 전환을 실제 산업현장에서 실증하기에 적합한 지역이라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최근 AI 데이터센터 유치 등으로 산업용 전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 역시 발전 관련 기관 유치의 강점으로 내세운다. 전력 생산과 소비, 수요관리, 계통 안정화, 에너지 효율화를 산업현장과 연계할 수 있다는 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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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는 앞으로 중앙정부와 정치권, 지역 경제계와의 협력을 강화하면서 기관별 맞춤형 유치 논리를 구체화할 방침이다. 동시에 이전 기관이 지역 산업과 실질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산업 기반과 정주 여건 등 지원책도 함께 제시할 계획이다.


김상욱 시장은 "공공기관 2차 이전은 단순한 기관 배분을 넘어 국가산업 현장의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첨단기술과 금융을 융합하는 국가적 전환의 기회가 돼야 한다"며 "준비된 산업 기반과 울산만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 첨단에너지·인공지능전환(AX)·금융이 결합한 도시로 재도약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반드시 성과를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울산시청.

울산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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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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