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떨어졌지만 아예 고려 안할 순 없어"

"매나 비둘기라고 규정짓고 싶지 않다. 데이터에 따라 유연하게 판단하겠다"

권민수 한국은행 부총재가 2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한은 제공

권민수 한국은행 부총재가 2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한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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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수 한국은행 신임 부총재는 21일 한은에서 열린 취임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신중하고 유연한 정책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부총재는 오는 27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부터 당연직 금융통화위원으로 참석한다.

그는 이번 금통위 때 가장 중요하게 살펴볼 요소를 묻는 질문에 "성장세와 물가 등을 다 감안해야 하고 금융안정 측면과 금리 인상에 따른 정책 효과는 물론 부작용도 살필 것"이라며 "어느 하나를 본다기보다 균형 있고 신중하면서도 필요하면 또 유연하게 정책 결정을 해야 하는 시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의 원·달러 환율이 하향 안정화되며 통화정책에 미칠 영향이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동안의 움직임은 주식이 좋고 경상수지 흑자도 큰 데 단기 플로우가 지배를 해 예상대로 움직이지는 않았다"며 "근본적으로는 하향쪽으로 가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주식시장이나 중동 상황 등 대외 변수가 많기 때문에 상황은 또 바뀔 수도 있는 것이라 환율을 아예 고려 안할 수 없다"며 "모든 요소를 균형되게 다 같이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화 국제화 정책에 대해서는 "굉장히 큰 발자취를 한 두발씩 내딛고 있다"며 "9월부터 시범운영하는 역외결제시스템으로 해외에서도 원화가 충분히 잘 결제될 수 있도록 하는 큰 과제가 남아있고, 24시간 외환시장 역시 거래량을 늘려 시장을 깊고 넓게 만드는 것이 과제여서 여기에 집중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권 부총재는 "최근 주식시장이나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컸던 것은 우리 경제 규모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대기업의 성과에 비해서는 작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시장을 키워나가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 첫 번째 과제가 원화 국제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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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편입 역시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권 부총재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과정에서 제도적으로는 많이 고쳐졌기 때문에 이제는 시장에서 변화를 느끼게끔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며 "올해 하반기나 내년 초에 더 많이 노력하면서 성과를 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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