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정예산比 1264억원 늘어난 6조1148억원
교통·복지·안전 등 생활밀착 사업 우선 배분
울산시가 민선 9기 출범 이후 첫 추가경정예산안을 내놓는다. 시민들이 일상에서 겪는 불편을 신속하게 해소하는 동시에 인공지능 전환과 주력산업 고도화 등 미래 경쟁력 확보에도 재원을 투입해 새 시정의 방향을 예산에 담았다.
울산시는 21일 총 1264억원 규모의 2026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올해 시 예산은 기존 5조9884억원에서 6조1148억원으로 2.1% 증가한다. 울산시 연간 예산 규모가 6조원을 넘어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추경은 새로운 사업을 대거 늘리기보다 시민 생활과 직결된 현안을 신속하게 해결하고 공약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시성·비효율 사업은 최소화하고 교통과 안전, 복지 등 시민 체감도가 높은 분야에 우선적으로 재원을 배분했다.
재원은 초과세수와 순세계잉여금 등을 활용했다. 울산시는 시민 불편에는 신속하게 대응하고 미래 경쟁력 확보에 필요한 분야에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분야별로는 먼저 교통·도로 분야에 예산을 집중했다. 시내버스 정상화를 위해 수소·전기 저상버스 37대 구입비 24억6000만원을 반영하고 태화강역 시내버스 정류소 시설 정비 등 환경 개선에 5억4000만원을 투입한다.
시민 수요를 반영한 버스체계 마련을 위해 시내버스 노선 확충 용역에 3억5000만원, 공영제 타당성 연구 용역에 5억원을 편성했다. 광역시도 정비와 차선 재도색 등 도로환경 개선에도 34억원을 반영했으며 태화강국가정원길 가로등 정비와 울산공항 고도제한 대응 항공학적 검토 용역도 추진한다.
인공지능 전환과 산업·경제 분야에서는 조선·자동차 등 주력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무게를 뒀다. 인공지능 선박 특화 플랫폼 및 첨단부품 실증 지원 29억2000만원, 조선산업 핵심인재 디지털 양성 플랫폼 구축 15억원, 미래 모빌리티 첨단코팅소재 산업고도화 15억원 등을 편성했다.
함정장비 MRO 방위산업 육성에 11억원, 수소엔진 육상실증 플랫폼 구축에 9억6000만원도 투입한다. 지난 7월 출범한 산업 인공지능 전환 협의체를 중심으로 전략과제 발굴·기획에 2억원을 지원하고, 산업 AI 전환에 따른 노동전환 종합계획 수립 용역도 추진한다.
생활·복지 분야에서는 안정적인 식수 공급과 의료·돌봄 기반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낙동강 원수 공급 확대에 따른 원수구입비와 노후 상수도관 정비·교체에 102억원을 반영했다.
울산대학교병원에는 권역책임의료기관 시설·장비비 120억원과 지역암센터 장비비 15억원을 지원하고, 지역 종합병원의 지역필수의사제 운영에도 2억9000만원을 편성했다. 이와 함께 120울산민원센터 기능 강화, 청년·취약계층 주거비 지원, 학교급식비 확대와 초등 방학돌봄 공백 해소 등 생활밀착형 사업도 담았다.
안전·도시 분야에서는 재난 대응과 노후 기반시설 정비에 재원을 투입한다. 통행이 중단된 (구)삼호교 침하구간 복구 설계비 4억5000만원을 편성하고 노후 소방차 교체 등 소방장비 보강에 45억4000만원을 반영했다.
폭염 재난안전산업 진흥시설 조성에 15억원, 폭염대책비 13억원, 공중화장실 비상벨과 불법촬영 탐지시스템 등 안전관리시설 강화에도 3억7000만원을 투입한다. 다운업 액티브가든과 무거지구·방어동 노후주거지 정비 등 도시재생 사업도 추진한다.
환경·녹지 분야에서는 불법성토에 대한 선제 대응과 2028 국제정원박람회 준비에 힘을 싣는다. 울산시와 울주군이 공동 대응 중인 두서면 농지 불법성토 행정대집행 지원에 55억원을 반영해 오염 성토물 처리에 나선다.
국제정원박람회장 기반시설 조성에는 106억5000만원, 운영·홍보·문화행사·전시 대행 용역에 21억원을 편성했다. 전기차·전기이륜차 보급 지원과 가로변 수목 생육환경 개선, 산불진화임도 개설과 급경사지 정비사업 등도 함께 추진한다.
김상욱 시장은 "이번 추경은 화려한 전시성 사업보다 시민이 일상에서 바로 체감할 수 있는 분야에 재원을 집중했다"며 "끊긴 버스 노선을 되살리고 주력산업의 인공지능 전환을 앞당기는 한편 의료와 돌봄 등 시민의 기본적인 삶을 지키는 데 재원을 우선 배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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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시민의 삶과 직결된 예산인 만큼 시의회의 깊은 공감과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심의 과정에 성실히 임해 시민에게 꼭 필요한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제3회 추경예산안은 21일 울산시의회에 제출되며 오는 31일 개회하는 제267회 제1차 정례회에서 심의·의결될 예정이다. 정례회는 9월 16일까지 17일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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