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전월대비 2.5% '최고 상승률'
거래량 81%가 15억원 이하
대출규제에 중저가 수요 증가
노원구 최가…중랑·강서 뒤이어
지난 6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가 전월 대비 2.5% 오르면서 5년 만에 월간 기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7월 15억원 이하 매매 비중은 4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서울시가 21일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실거래가격지수 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 6월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월 대비 2.5%, 전년 동월 대비로는 13.79% 상승했다. 특히 전월 대비 상승률은 과거 집값 급등기였던 2021년 6월 2.44%를 넘어 5년 만에 최고치였다. 지난 5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마무리되고 급매물이 줄어들면서 오른 가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가격 강세는 서울 외곽지역인 강북·도봉·노원 등 동북권과 강서·구로·금천 등 서남권에서 두드러졌다. 15억원 이하 매물 거래가 활발하면서 상승세가 강했다. 규모별로는 중대형(85㎡ 초과 135㎡ 이하)이 3.05%로 가장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6월 아파트 전세 실거래가는 전월 대비 1.28% 상승했다. 권역별로는 동북권이 전월 대비 1.56%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 실거래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1.28% 상승하며 4개월 연속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 이후 11개월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
7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전월 대비 0.6% 감소한 5234건으로 집계됐다. 6월에 이어 5000건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가액대별 거래량을 보면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81.2%로 전월 대비 4.9%포인트 증가했다.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지난 3월 83.5% 고점을 찍고 하락하다가 지난 5월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부동산 거래 신고기한이 계약일로부터 30일 이내로 7월 계약분의 신고가 8월 말까지 이어지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거래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5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가 5월 이후 상승한 건 고가주택 거래가 상대적으로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연초에는 대출 규제 영향으로 15억원 이하 주택 거래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나 4~5월에는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절세 목적의 고가주택 거래가 늘었다. 고가주택 거래 집중 현상이 잦아들고 대출 규제에 따른 중저가 실수요 거래가 다시 늘면서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증가한 것이다.
자치구별 거래량은 노원구가 632건으로 가장 많았고, 중랑·강서·구로·성북·은평구가 뒤를 이었다. 이들 지역의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95%를 웃돌았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8204건으로 전월 대비 0.2% 감소하는 데 그쳤지만, 월세 거래량은 8082건으로 전월 대비 20.2% 줄었다. 이에 따라 아파트 전세 거래 비중은 50.4%로, 전세와 월세가 5대5 수준을 유지하는 흐름으로 돌아왔다.
전세 거래 중 갱신계약 비중은 7월 53.8%로 전월(52.8%)과 전년 동월(44.8%) 대비 모두 증가하며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반면 계약갱신요구권 사용 비중은 53.5%로 전월(55.8%), 전년 동월(60.1%) 대비 모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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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지난 10·15대책에 따라 15억원 이하 거래는 6억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고 전·월세 시장 불안으로 내 집 마련 수요가 올라가며 서울 외곽 지역의 가격이 많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며 "가을 이사철 임대차 시장의 움직임과 대출 가계대출 총량 규제 완화, 전·월세 물건 부족 등을 고려했을 때 외곽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는 현상은 올해 말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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