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 권민수, 한은 신임 부총재로
당연직 금통위원으로 내주 기준금리 결정 참여
"물가 성장세 다 감안할 것…균형있게, 신중하게 보겠다"
권 부총재 임기 2029년 8월20일까지 3년

"총재 강조한 과제, 결실 맺도록 힘 보태겠다."


권민수 신임 한국은행 부총재가 21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은행

권민수 신임 한국은행 부총재가 21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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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신임 부총재에 권민수(56) 국제금융·협력 담당 부총재보가 임명됐다. 권 부총재는 21일 취임식에서 신현송 총재가 강조한 ▲신중하고 유연한 통화정책 ▲금융안정 역할 강화 ▲원화 국제화와 지급결제 혁신 ▲구조개혁에 대한 정책 기여를 네 가지 과제가 조직 전체의 힘으로 결실을 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은 부총재는 당연직 금융통화위원이다. 권 부총재는 당장 오는 27일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통방)부터 금통위원으로 기준금리 결정에 참여한다. 이달은 특히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한 전문가 전망이 크게 갈리고 있다. 금통위원 7인 중 한 명인 신임 부총재의 시각에 시장 관심이 어느 때보다 큰 이유다.


권 부총재는 취임식에서 가장 먼저 "한은이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더욱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신 총재는 앞서 지난달 통방에서 근원물가 추이 등 물가 흐름과 국내총생산(GDP)·국내총소득(GDI) 등 성장 추이를 면밀히 살피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까지의 데이터는 금리 인상에 무게추가 실린 상황이다. 다만 이달 수정·발표되는 경제전망 역시 금통위원들이 주목하는 데이터다. 그는 취임식 후 기자들과 만나 '이달 금리 결정 시 핵심적으로 보고 있는 요인'에 대해 "물가와 성장세를 다 감안할 것"이라며 "금융 안정 측면, 금리를 올림에 따라 정책적으로 효과를 낼 부분과 부작용 등을 균형 있고 신중하게 고려하겠다"고 했다.

권 부총재 전문 분야인 금융·외환시장 대응 역량 강화 역시 강조했다. 우리나라가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하는 데 직간접적 공이 있는 그는 WGBI 편입 성과를 이어가면서 다음 과제인 MSCI 선진지수 편입에도 힘을 모으겠다고 했다. 무엇보다 "원화 국제화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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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부총재는 서울 출신으로 휘문고,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5년 한은에 입행했다. 재직 중 미국 예일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한은 내 대표적인 외환·국제금융 전문가로 꼽힌다. 외자운용원장, 국제금융·협력 담당 부총재보를 지내며 외환시장 안정 조치 등을 맡았다. 국제결제은행(BIS) 등 국제기구에서도 활동했다. 임기는 21일부터 2029년 8월20일까지 3년이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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