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 한국 수출 25% 증가, 프랑스 0.6% 감소
4·5월 월간 수출 역전, 주력 스킨케어 격차 272억원
미국선 이미 프랑스 추월, 연내 기초·색조 세계 1위 주목
K-뷰티가 올해 '화장품 종주국' 프랑스를 넘어 세계 최대 화장품 수출국에 오를지 주목된다. 올해 상반기 프랑스의 화장품 수출 규모가 여전히 앞서지만, K-뷰티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다.
21일 관세청과 프랑스 세관 통계를 동일 품목(HS코드 3304)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한국의 기초·색조 등 화장품 수출액은 약 7조9857억원(57억2453만달러)으로 집계됐다. 프랑스는 약 9조2798억원(56억9401만유로)로 소폭 앞섰다. 지난 20일 환율(1달러=1395원, 1유로=1629.75원)을 적용했다.
프랑스 추격하는 한국
상반기까지 프랑스가 약 1조2941억원 앞서 있지만 격차를 좁히는 속도는 빠르다. 한국의 상반기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약 6조3862억원(45억7910만달러)에서 올해 약 7조9857억원(57억2453만달러)으로 25.0% 증가했다. 반면 프랑스는 같은 기간 약 9조3361억원(57억2855만유로)에서 약 9조2798억원(56억9401만유로)으로 0.6% 감소했다.
월별로 보면 변화가 뚜렷하다. 지난 4월 한국의 수출액은 약 1조5272억원(10억9479만달러)으로 프랑스(1조5100억원·9억2655만유로)를 앞섰다. 지난 5월에도 한국은 약 1조3660억원(9억7920만달러)으로 프랑스의 약 1조3112억원(8억452만유로)을 웃돌았다. 상반기 전체로는 프랑스에 뒤졌지만 두 달 연속 월간 수출액에서는 순위가 뒤집힌 것이다.
K-뷰티가 강점을 보이는 스킨케어 분야에서는 프랑스와의 격차가 사실상 사라졌다. 스킨케어 등이 포함된 '기타 미용·메이크업·피부관리 제품'(HS코드 330499)은 올 상반기 전체(HS 3304) 수출에서 한국의 92.8%, 프랑스의 80.1%를 차지하는 최대 품목군이다. 이 품목의 한국 수출액은 약 7조4074억원(53억996만달러), 프랑스는 약 7조4346억원(45억6178만유로)으로 격차는 272억원에 불과했다.
성장세는 더 크게 엇갈렸다. 한국은 지난해 상반기 약 5조7471억원(41억2015만달러)에서 올해 약 7조4074억원으로 28.9% 증가한 반면 프랑스는 약 7조5788억원(46억5004만유로)에서 약 7조4346억원으로 1.9% 감소했다. 월별로도 한국은 4월부터 6월까지 석 달 연속 프랑스를 앞섰다.
김경옥 대한화장품협회 글로벌협력실장은 "한국 화장품은 메이크업이나 향수보다는 마스크팩과 자외선 차단제 등 스킨케어 제품군에서 강점을 보이고 해외에서도 이들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미국선 이미 뒤집었다
한국이 프랑스를 추격하는 흐름은 세계 최대 화장품 시장인 미국에서 먼저 나타났다. 한국의 대미 화장품 수출액(HS코드 3304 기준)은 2023년 약 1조4271억원(10억2304만달러)으로 프랑스(약 1조6345억원, 11억7167만달러)보다 적었다.
하지만 2024년 판도가 뒤집혔다. 한국의 대미 수출액은 약 2조1589억원(15억4759만달러)으로 늘면서 프랑스의 약 1조8598억원(13억3319만달러)을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한국이 약 2조4396억원(17억4881만달러)으로 전년보다 13% 증가한데 반해 프랑스는 약 1조4819억원(10억6228만달러)으로 20.3% 감소했다. 2023년만 해도 프랑스가 한국보다 약 2074억원(1억4863만달러) 앞섰지만 2년 만에 한국이 약 9577억원(6억8653만달러) 앞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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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현지에서도 K뷰티를 경쟁 상대로 주목하고 있다.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는 지난해 프랑스의 향수·스킨케어 등 화장품 수출이 20년 만에 처음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관세 부과가 주요 원인으로 꼽혔지만, 프랑스 언론은 미국 스킨케어 시장에 빠르게 진입한 K뷰티와의 경쟁도 수출 부진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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