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마을서 캠핑 중 불곰 습격
구조 당국 등 대응 두고 지적 나오기도

러시아의 유명 휴양지에서 캠핑을 즐기던 20대 여성이 불곰의 습격으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여성은 사고 하루 전 청혼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더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출신 여성 스네자나 코롤료바(29)는 지난 19일 시베리아의 한 마을로 여행을 떠났다가 이런 변을 당했다.

코롤료바는 휴가를 맞아 남자친구와 알타이산맥을 등반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남자친구는 사고가 벌어지기 불과 하루 전 코롤료바에게 청혼을 한 상태였다.


불곰.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관련 없음. 픽사베이

불곰.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관련 없음.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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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는 이날 오전 1시께 벌어졌다. 두 사람이 텐트를 설치하고 잠을 자던 중, 갑자기 불곰 한 마리가 텐트를 찢고 안으로 들어왔다. 곰은 코롤료바를 텐트 밖으로 끌고 달아났다. 현장에 있던 남자친구는 주변 사람들과 함께 소리를 지르며 곰을 쫓으려 했지만, 결국 코롤료바는 숨졌다.

구조 당국 관계자는 매체에 "구조를 시도했지만, 곰이 사람들에게도 달려드는 바람에 사고를 막을 수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코롤료바의 시신은 이후 사고 현장 인근에서 발견됐다.


현장에 경찰, 구조 당국 등이 출동했으나 이들의 초기 대응에 대한 논란도 불거졌다. 한 목격자는 "사람을 공격한 곰을 사살할 기회가 있었는데, 관계자들은 주거 지역에서 목표물을 향해 사격할 수 없다는 규정을 이유로 총을 공중에만 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한 당국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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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해당 일대에는 이전부터 불곰 출몰 사고가 잇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주민들은 마을 주변에만 약 20마리의 곰이 돌아다니고 있다며 주장했다. 한 주민은 사냥 기간이 줄면서 불곰 개체 수가 급증하기 시작했다며 "먹이가 부족한 곰들이 사람의 거주지로 내려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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