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브 돌던 트럭 트레일러 전복
도로 전 차로 뒤덮어
수습에 약 8시간 소요
미국 로드아일랜드주의 한 도로에서 오징어를 가득 실은 트럭이 전복돼 20t이 넘는 오징어가 도로 위로 쏟아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과 가디언 등 외신은 도로에 오징어 트럭이 전복되면서 사고 수습에만 약 8시간이 걸렸고, 더운 날씨 속에 오징어가 장시간 방치되면서 일대에는 심한 악취까지 퍼졌다고 보도했다.
사고는 지난 16일 오전 9시 30분께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내러갠셋의 한 도로에서 발생했다. 당시 오징어를 가득 싣고 가공공장으로 향하던 대형 트럭이 커브 구간을 돌던 중 균형을 잃으면서 트레일러가 옆으로 넘어졌다. 이 과정에서 적재함이 차량 본체와 분리됐고, 실려 있던 오징어가 도로 위로 한꺼번에 쏟아졌다.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전복된 트레일러 주변으로 오징어가 산더미처럼 쌓여 도로를 뒤덮은 모습이 담겼다. 쏟아진 오징어가 모든 차로를 가로막으면서 차량 통행도 전면 중단됐다. 경찰은 오전 9시 30분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이후 소방대원과 관계 당국이 중장비 등을 동원해 도로에 널린 오징어와 사고 차량을 치웠으며, 도로는 약 8시간 뒤인 오후 5시 15분께 다시 개방됐다.
수습 과정에서는 악취와의 싸움도 이어졌다. 당시 현지 기온이 27도를 웃돈 가운데 오징어가 수 시간 동안 도로 위에 방치되면서 빠르게 변질해 주변에 강한 냄새가 퍼진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주민이자 어부인 리처드 스티븐스는 현지 매체 WJAR에 "오징어에는 특유의 냄새가 있다"며 "어부라 미끼로 사용해 냄새에 익숙하지만 도로 위에서 오랫동안 방치되면 매우 고약한 냄새가 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전복된 트레일러 주변으로 오징어가 산더미처럼 쌓여 도로를 뒤덮은 모습이 담겼다. 쏟아진 오징어가 모든 차로를 가로막으면서 차량 통행도 전면 중단됐다. SNS 갈무리
원본보기 아이콘다행히 사고로 트럭 운전자와 동승자는 다치지 않았으며 다른 차량과의 추가 충돌도 발생하지 않았다. 로드아일랜드 경찰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사고를 '2026 오징어 대재앙'이라고 표현하며 "마을이 아직도 회복 중"이라고 농담 섞인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운전자는 화물을 제대로 고정하지 않은 혐의로 주 경찰로부터 소환장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실제 범칙금이나 과태료 등 별도의 처분이 내려질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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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러갠셋 경찰서의 라이언 프레스트 서장은 "현재 범칙금이나 과태료가 부과된 것은 없다"며 향후 주 경찰이 벌금을 부과할지 여부도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로드아일랜드주는 미국의 주요 오징어 생산·유통 거점 가운데 하나다. 특히 내러갠셋 일대에서는 매년 대량의 긴 지느러미오징어와 짧은 지느러미오징어가 항구를 통해 미국 각지로 유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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