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 재고조에 유가도 모두 상승
월마트 기존점포 매출 증가폭 전망치 하회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내림세로 마감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장기 국채 바이백 확대 가능성을 재차 시사했지만 미국채 금리가 다시 상승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미국과 이란의 긴장 고조로 국제유가가 오르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점도 증시에 부담을 줬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03.84포인트(1.32%) 내려간 5만2759.21에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66.82포인트(0.87%) 하락한 7641.1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63.92포인트(1.00%) 내린 2만6067.16에 마무리했다.
이날 베선트 재무장관이 CNBC와 인터뷰를 통해 바이백 규모를 회당 40억달러 이상으로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채 금리가 재상승하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대됐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현재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장 대비 4.8bp 올라 4.701%를 가리켰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5.4bp 상승한 5.248%를 나타내고 있다.
EP웰스어드바이저의 투자 담당 이사인 아담 필립스는 "이것(바이백)은 채권 시장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만병통치약이 아니다"며 "재무부와 행정부가 통제할 수 없는 구조적인 요인들이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개입 이후 나타난 완화 효과는 일반적으로 단기적이었다. 지속적인 효과를 보려면 좀 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중동 지역의 긴장이 재고조된 점도 증시에 하방 압력을 더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이란을 언급하며 미국이 "어떤 나라에 대해서도 감행된 적 없는 가장 강력한 경제 작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전례 없는 규모의 경제 전쟁이자 고립 정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베선트 재무장관도 미국이 이란에 대해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무부는 오는 24일 이란에 대한 구체적인 경제 압박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국제유가는 오름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33% 상승한 배럴당 87.83달러를 가리켰다.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 대비 2.36% 오른 배럴당 93.78달러를 기록했다.
또 월마트 실적 발표도 지수를 끌어내렸다. 월마트는 회계연도 2분기(5∼7월) 총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핵심 지표인 미국 내 기존점포 매출(연료 판매 제외)은 2.6% 증가하는 데 그쳐, 6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 증가율 4.1%보다 둔화한 것으로, 시장 전망치인 3.8%에도 미치지 못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소비 둔화 신호로 받아들이며 주가도 전장 대비 9.2% 급락했다.
기술주를 보면 마이크론테크놀로지 3.97%, TSMC 0.95%, AMD 0.65% 등이 상승세로 마쳤다. 브로드컴도 전일 대비 0.43% 오르며 마무리했다. JP모건 애널리스트 할란 서는 시장이 브로드컴의 잠재력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알파벳과의 제품 파트너십에 힘입어 AI 매출이 연간 18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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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란 서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브로드컴의 상당한 시장 지배력(18개월 이상)과 선두 자리, 칩/패키지 설계 리더십, 공격적인 신제품 개발 속도, IP 포트폴리오, 그리고 뛰어난 실행력을 여전히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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