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넘는 공모 규모 검토
매출 1년 만에 약 14배 급증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업 앤스로픽이 스페이스X를 넘어서는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이르면 이달 말 IPO를 위한 서류 제출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앤스로픽이 IPO 준비 과정에서 스페이스X가 세운 역대 최대 규모의 공모 기록과 맞먹거나 이를 넘어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IPO 당시 최초 공모에서 750억달러를 조달했다. 이후 주가가 상승할 경우 주관사가 추가로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초과배정옵션까지 포함하면 총 조달 규모는 862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블룸버그 집계 기준 역대 최대 IPO다.
앤스로픽은 현재 IPO 규모와 기업가치 등을 놓고 구체적인 계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IPO 규모를 포함한 세부 사항은 아직 논의 중인 만큼 최종적으로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앤스로픽의 IPO가 실제 스페이스X 기록을 넘어설 경우 올해 미국 IPO 시장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진다.
앤스로픽의 대규모 IPO 추진은 AI 업계 선두 기업들이 기술 투자시장의 지형을 바꾸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2021년 설립된 앤스로픽은 지난 5월 650억달러의 자금을 유치하면서 기업가치를 9650억달러로 평가받았다. 이는 지난 3월 1220억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 당시 852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경쟁사 오픈AI를 웃도는 수준이다.
매출 성장세도 가파르다. 앤스로픽의 올해 2분기 잠정 매출은 115억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 7억8700만달러와 비교하면 1년 만에 14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지난달 말 기준 연환산 매출(run rate)은 650억달러에 달했다. 연환산 매출은 최근 일정 기간의 매출 흐름이 앞으로도 계속된다고 가정해 연간 매출 규모를 추정하는 지표다. 수익성 역시 개선되고 있다. 앤스로픽은 올해 2분기 조정 영업이익 기준으로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AI 모델 개발에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은 여전히 부담이다. 앤스로픽은 지난해 약 420억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약 83억달러보다 손실 규모가 약 5배 늘었다.
앤스로픽을 비롯한 AI 업체들은 최첨단 '프런티어 모델'을 훈련하기 위해 막대한 컴퓨팅 자원을 확보해야 한다. 앤스로픽은 스페이스X와 향후 3년간 수백억달러 규모에 달할 수 있는 컴퓨팅 자원 공급 계약을 맺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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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앤스로픽과 오픈AI는 모두 비공개 방식으로 상장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지만, 앤스로픽이 먼저 증시에 입성할 가능성이 크다. 오픈AI는 현재 2027년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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