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로 한미연합훈련이 축소된 데 대해 한국을 조롱하는 담화를 냈다.


김 부장은 20일 밤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돌연 훈련 축소를 지시한 트럼프의 말 한마디에 서울은 제일 즐겨하던 '전쟁놀이'판을 거두어야 하는 가긍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고 비난했다.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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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번 훈련 축소가 한국에 "사상 처음 있는 '변고'"라며 "국방과 안보를 외세에 내맡기고도 스스로 지킬 능력이 차고 넘친다고 자평한다"고 꼬집었다. 또 한국 당국의 안보관을 겨냥해 "비현실적이고 시대착오적인 망상"이라며 "인과응보"라고 주장했다.

김 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합훈련 축소에 '경의를 표한다'고 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서도 "안팎이 다른 이중적 언행"이라며 비꼬았다. 그러면서 미국의 안보 지원이 더 이상 공짜가 아니라며 한국이 "예속적인 자기의 처지"를 학습하고 생존의 답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부장은 전날에는 한미연합훈련 축소를 평가절하하면서도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좋은 관계를 언급해 북미 대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반면 한국에는 적대적 메시지를 이어가며 '적대적 두 국가' 기조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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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는 당초 27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축소 지시에 따라 21일 조기 종료된다. 지난 17일 시작된 훈련 기간은 기존 11일에서 5일로 줄었으며, 진행 중인 전구급 한미연합훈련의 기간과 규모가 축소된 것은 사상 초유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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