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체제 지도부가 20일 현역 의원을 포함한 전체 당협위원장을 이달 말 임기 만료에 맞춰 일괄 사퇴시킨 뒤 당원 투표로 재선출하는 방안의 의결을 일단 보류했다.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부터 1시간 넘게 격론이 벌어진 데 이어 비공개 의원총회에서도 일부 의원들의 공개 반발이 나오면서다. 오후 재소집한 최고위에서도 추가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논의됐던 정기 당협위원장 선출은 결정을 보류했다"며 "의총 결과가 최고위에 공유되면 최고위원들이 숙고하고 다음 최고위까지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다음 최고위에서 바로 결정할지, 논의를 더 이어갈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8.20 김현민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8.20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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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장 대표와 당권파는 전국 254개 당협위원장을 사실상 경선 방식으로 당원 투표를 거쳐 재선출하는 안을 이날 의결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정점식 원내대표와 일부 비당권파 최고위원들이 전체 당협을 한꺼번에 사고 당협으로 전환해 재선출하는 것은 전례가 없고 절차상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반발했다.

이후 열린 비공개 의총에서도 일부 의원들이 "전체 당협위원장 재선출은 최고위가 일방적으로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 의총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논의가 다시 제동이 걸렸다.


다만 다음 주 최고위에서 해당 안건이 결국 의결될 가능성에는 무게가 실린다. 두 차례 비공개 최고위 논의 과정에서 의결권을 가진 최고위원 가운데 정 원내대표와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을 제외하면 대체로 재선출 방안에 찬성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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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관계자는 "지도부 내에서는 사실상 결론이 정해진 만큼 의총 결과를 지켜본 뒤 다음 최고위에서 결론을 내리자는 취지로 결정을 보류한 것"이라며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만큼 결론을 내리는 데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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