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군이 테슬라·BYD 차량부터 틴더·스트라바 등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까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각종 기기가 군사기밀을 노출할 수 있다며 장병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20일(현지시간)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프랑스 국방정보보안국(DRSD)은 최근 중국 BYD와 미국 테슬라 차량이 군사기지에 들어올 경우 정보 유출 위험이 있다며 여러 차례 경고했다.

프랑스군, 테슬라·BYD 차량에 경고…"군사기밀 유출 우려"
AD
원본보기 아이콘

두 차량 모두 전후좌우를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가 장착돼 있어 군사시설 위치와 내부 모습 등이 외부로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테슬라는 운전자가 '감시 모드'를 켜면 차량이 정차하고 시동이 꺼진 상태에서도 촬영할 수 있다.

BYD는 미국에서 중국 군부에 잠재적 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 기업 목록에 포함되기도 했다. BYD는 이에 강하게 반발했다. DRSD는 스마트폰 앱과 스마트워치 등 연결형 기기도 보안 취약점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데이팅 앱 틴더는 이용자 간 거리를 표시하는 기능을 활용해 여러 지점에서 거리를 측정하면 특정 이용자의 정확한 위치와 이동 경로를 추정할 수 있다는 점이 문제로 꼽혔다.


네덜란드 탐사보도 매체 '팔로 더 머니'는 이 같은 방식으로 독일 람슈타인 공군기지에 배치된 미군 병사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는 데 성공했으며, 유럽과 미국 군인 약 400명의 위치도 추적했다고 밝혔다.

운동 기록 앱 스트라바 역시 GPS를 통해 러닝·사이클·하이킹 경로를 기록하면서 군인들의 위치와 동선을 노출할 수 있는 대표적인 보안 취약 사례로 지목됐다.


실제로 지난 3월 중동 위기에 대응해 동지중해에 배치된 프랑스 핵추진 항공모함 샤를 드골호의 위치가 승조원의 스트라바 이용 기록을 통해 노출되기도 했다. 과거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각국 정상의 경호 인력이 남긴 운동 기록으로 이동 경로가 드러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AD

르파리지앵은 첨단기술을 활용한 방첩전이 갈수록 정교해지는 상황에서 역설적으로 가장 효과적인 보안 수단은 휴대전화 전원을 끄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