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미국과의 대미 투자 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당초 8월 말~9월 초로 예상했던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 발표는 9월 중으로 늦춰질 전망이다.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김 장관은 2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양국 간 협상과 관련해 "상당히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며 "이틀에 걸쳐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회의했는데, 굉장히 많은 부분에서 해결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방미 일정을 마친 뒤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방미 일정을 마친 뒤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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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장관은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를 둘러싸고 실무선에서 풀리지 않은 쟁점이 남아 있어 지난 16일 급히 미국을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무자 간 해결되지 않은 쟁점들이 여러 개 있었고, 논의하는 과정에서 장관급에서 일종의 담판을 짓자는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양국은 다음 주에도 화상회의를 이어가며 남은 쟁점을 조율할 예정이다. 김 장관은 "다음 주 중에 계속 화상회의를 해 마지막까지 합의점을 찾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초 8월 말이나 9월 초로 거론됐던 1호 프로젝트 발표 시점은 9월 중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김 장관은 "9월 중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현실적으로 논의하는 과정과 절차가 있어서 9월 중으로 하는 것에 대해 양국 간 이해가 있었다"고 말했다.

첫 프로젝트는 그동안 거론돼 온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반도체 분야 투자를 요구하고 있다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서는 "이번 방미 기간 러트닉 장관과 반도체에 관한 이야기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김 장관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의 면담에서 대미 관세 15% 상한선에 대한 양국의 공감대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그리어 대표와의 협의는 여한구 전 통상교섭본부장이 주로 맡아왔지만, 여 전 본부장이 지난 15일 직권 면직되면서 김 장관이 직접 협상에 나섰다.


김 장관은 미국의 무역법 301조에 따른 과잉생산 조사 결과가 다음 달 초께 나올 것으로 예상하면서 "작년에 이야기했던 관세 15% 상한선에 대해 상호 간에 이해가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저희로선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 종종 발생하기 때문에 방심하지 않고 계속 챙겨갈 것"이라며 향후 협상 과정에서 변수 발생 가능성에 대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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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전 본부장의 공백에 대해서는 "무역대표부와 상황을 공유했다"며 "박정성 차관보가 액팅(대행)하기로 서로 양해했기 때문에 충분히 협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혹시라도 있을 공백에 대해서는 이번처럼 제가 직접 나서서 그리어 대표를 만날 것"이라며 "국익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같이 뛰겠다"고 강조했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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