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이 지난 5월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두 달 연속 감소했다. 반면 카드론 대환대출과 현금서비스, 결제성 리볼빙 등 다른 단기 대출 잔액은 증가세를 보였다.
20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의 7월 말 카드론 잔액은 42조795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42조9093억원)보다 1136억원 감소한 규모다.
카드론 잔액은 지난 5월 말 43조2534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뒤 6월에 이어 7월까지 두 달 연속 감소했다. 5월에는 가정의 달에 따른 자금 수요와 은행권 가계대출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 등이 카드론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신업계는 올해 카드론을 포함한 가계대출 증가율을 1.5% 이내로 관리해야 한다. 금융당국도 카드사별 가계대출 증가 추이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며 목표치 준수를 당부하고 있다.
다만 카드론 잔액 감소만으로 카드사의 서민 자금 수요가 줄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카드론을 상환하지 못한 차주가 기존 카드론을 다른 대출로 갈아타는 대환대출과 단기 자금 성격의 현금서비스 등은 오히려 증가했다.
7월 말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은 1조6480억원으로 전월(1조5485억원)보다 995억원 늘었다. 결제성 리볼빙 이월 잔액도 6조8759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439억원 증가했다.
현금서비스 잔액은 증가 폭이 더 컸다. 7월 말 잔액은 7조251억원으로 전월(6조7842억원)보다 2409억원 늘어나 7조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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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론 잔액이 줄어드는 가운데 대환대출과 현금서비스 등의 잔액이 늘어난 것은 금융당국의 총량 관리로 카드론 공급이 억제되는 상황에서도 단기 자금 수요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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