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은행 연체율 0.56%로 꺾였지만…동월 기준 10년 만에 최고
6월 원화대출 연체율 전년 동월비 0.04%포인트 소폭 상승
연체채권 정리 규모 증가 영향
글로벌 금리 상승 기조 등 연체율 반등 가능성 예의주시
올해 6월 말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0.56%를 기록하며 한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은행들이 분기 말 연체채권 상·매각을 대폭 늘린 영향이다. 다만 6월 기준으로는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데다, 글로벌 금리 상승과 중동 정세 장기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어 향후 연체율이 다시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6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6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56%로 전월 말(0.67%)보다 0.11%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달(0.52%)과 비교하면 0.04%포인트 높은 수준을 보였다.
6월 기준으로만 보면 2016년 6월(0.71%)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연체율을 기록했다. 올 들어 은행 연체율은 쭉 오름세를 보이다 6월 다시 0.56%로 떨어졌다.
신규 연체 감소와 함께 은행들의 연체채권이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 6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은 2조6000억원으로 전월(3조3000억원)보다 7000억원 감소했다. 반면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5조3000억원으로 전월(1조5000억원)보다 3조8000억원 급증했다. 이에 따라 전체 연체채권 규모는 6월 2조7000억원 감소했다.
신규연체율도 낮아졌다. 지난 6월 신규연체율은 0.10%로 전월(0.13%)보다 0.0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달(0.11%)과 견줘 0.01%포인트 낮았다.
부문별로는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연체율이 모두 전월보다 하락했다. 다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기업대출의 연체율이 소폭 올랐다.
지난 6월 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68%로 전월 말(0.84%)보다 0.16%포인트 하락했지만 지난해 같은 달(0.60%) 대비 0.08%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22%로 전월보다 0.05%포인트 하락했으나 마찬가지로 전년 동월 대비로는 0.08%포인트 올랐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도 0.82%로 전월보다 0.18%포인트 낮아졌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0.08%포인트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중소법인 연체율은 0.92%로 전월(1.11%)보다 0.19%포인트 하락했으나 지난해 같은 달(0.79%)보다는 0.13%포인트 높아졌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69%로 전월보다 0.15%포인트 하락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0.03%포인트 상승했다. 고금리와 경기 둔화가 겹치면서 기업의 채무상환 부담이 1년 전보다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상대적으로 안정된 흐름을 보였다. 지난 6월 말 가계대출 연체율은 0.40%로 전월 말(0.45%)보다 0.05%포인트 하락했으며, 지난해 같은 달(0.41%)과 비교해서도 0.01%포인트 낮았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8%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 하락했고, 신용대출 등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 역시 0.77%로 전월(0.90%)보다 0.13%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서도 각각 하락세를 나타냈다.
금감원은 글로벌 금리 상승 흐름 등 대외 요인으로 향후 연체율이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연체율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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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6월 중 연체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이는 은행권의 분기 말 상·매각 확대에 주로 기인한 측면이 있다"며 "글로벌 금리 상승 기조와 중동 상황 장기화 등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향후 연체율 반등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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