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교육감 "서·논술형 평가 일방적 추진 없다…소통·합의 최우선"
초5~중1 대상 '객관식 평가' 폐지
지자체·대학 등 5개 기관 '지역 책임 대입전형' 개발
김대중 전남광주통합교육감이 국가교육위원회, 지자체, 지역 대학 등과 손잡고 지역 특성에 맞춘 대입 제도 개편과 인공지능(AI) 기반 공교육 혁신의 닻을 올렸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은 20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국가교육위원회와 공동으로 '국가교육발전계획 수립을 위한 현장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기조 발언에 나선 김대중 교육감은 "정답만 고르는 시대는 이미 끝났다"고 단언하며,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력을 실질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대입 제도로의 근본적 혁신을 촉구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 실행 방안으로 2027년부터 초등 5·6학년과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서·논술형 평가를 전면 도입한다. 평가의 공정성 확보와 교원들의 업무 경감을 위해 'AI 에듀테크 채점 시스템'을 도입하고, (가칭)'전남광주교육과정개발평가원' 신설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교육 대전환의 밑그림은 전날 발표된 5개 기관 '공동선언'을 통해 한층 구체화됐다. 앞서 19일 김 교육감은 통합특별시 광주청사 브리핑실에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지역 대학 등과 함께 '전남광주 지역 책임 교육 대전환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이번 선언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5일 국가교육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를 직접 사례로 들며 '지역 특성에 맞는 교육 정책 검토'를 주문한 것이 기폭제가 됐다.
선언에 따라 지방정부와 교육청, 대학이 참여하는 공동 개발기구가 설치돼 '지역 책임 대입전형'을 본격 개발하고, 지역인재전형 대상과 선발 비율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특히 반도체 등 지역전략산업 인재 양성을 위해 대학 정원 및 대입전형 관련 규제 해소를 중앙정부에 공동 건의할 예정이다. 지역에서 인재를 키워 지역에서 활약하게 하는 이른바 '교육 지산지소'를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초·중등 교육 과정의 지역 자율성도 대폭 확대한다. 공동선언에 참여한 5개 기관은 서·논술형 및 절대평가를 기반으로 하는 '전남광주형 교육과정'의 자율적 운영을 위한 특례를 교육부와 국가교육위원회에 정식 요청하기로 뜻을 모았다.
통합시는 이번 선언을 시작으로 지자체·교육청·대학 간 협력체계를 더욱 촘촘히 다지고, 교육과정 특례 도입 등 후속 과제 논의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다만 급격한 평가 방식 변화에 따른 일각의 우려를 고려해 '소통'과 '합의'를 최우선 원칙으로 세웠다.
김 교육감은 이날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서·논술형 평가 전면 도입은 결코 교육청 주도로 일방적으로 밀어붙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기되고 있는 공정성 우려와 현장 교원들의 부담 가중 문제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정책 시행 전 현장 교원 및 학부모 등 교육 공동체와의 충분한 협의와 사회적 논의를 거쳐 신중하게 단계를 밟아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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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에 걸쳐 현장에서 수렴된 '지역 책임 대입전형'과 '미래 공교육 혁신안' 등은 향후 10년 대한민국 교육 비전을 담아낼 국가교육발전계획의 뼈대로 활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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