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억 주주 돈 끌어 모아 신사업 투자
'MDC 1기당 150억 매출' 장밋빛 계획
실제 수주 없어 사업 불확실성 우려

[기로의상장사]아이에이①5년 적자 코앞인데 '매출 불확실' 신사업 들고 증자 추진
AD
원본보기 아이콘

코스닥 상장사 아이에이 아이에이 close 증권정보 038880 KOSDAQ 현재가 3,520 전일대비 65 등락률 -1.81% 거래량 42,817 전일가 3,585 2026.08.20 15:30 기준 관련기사 아이에이, 10대1 주식병합 결정 아이에이, 125억원 3자배정 유증 결정 4년만에 확정된 아이에이 '계약금 몰취' 부당이득금 소송…대법 "25억 반환해야" 가 거의 초기 단계의 신사업 '매출 계획'을 내세워 주주들에게 손을 벌리고 나섰다. 아이에이는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하지 못하면 5년 연속 적자라 투자주의환기종목에 지정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당장 실적이 나기 힘든 사업을 위해 주주 돈을 끌어모으는 것이라 논란이 예상된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이에이는 지난 18일 103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예정 발행가는 2775원으로, 기존 발행 주식 총수의 약 50%가 새로 발행되는 대규모 유상증자다.

아이에이는 자동차용 반도체, 모듈, 솔루션 등을 만들어 주로 현대모비스에 납품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자회사를 통해 전력반도체, 클라우드·AI, 냉각·공조 사업도 진행 중이다.


아이에이는 이번 공모자금으로 '모듈러 데이터센터' 한 개를 제작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아이에이는 신사업으로 모듈형 AI 데이터센터(MDC) '네오큐브(NeoCube)'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네오큐브는 컨테이너 크기의 현장 배치형 AI 데이터센터다.

아이에이는 100kW급 네오큐브 1기당 약 15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이에이는 2026년 1기를 판매해 매출액 150억원을 올린 후 2027년 5기(750억원), 2028년 10기(1500억원) 등 향후 5년간 1조원이 넘는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는 계획을 제시했다.


하지만 실제 아이에이가 네오큐브와 관련해서 받은 수주는 전혀 없다. 이 제품은 현재 PoC(개념증명)도 마치지 못한 상태다. PoC는 기획한 아이디어나 기술이 실제 작동하는지를 소규모로 테스트해 검증하는 단계다. 사실상 종이 위에 사업 계획만 있는 셈이다. 이런 계획 단계의 사업에 주주들의 돈을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아이에이가 당장 올해 흑자전환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이에이는 최근 4년간 연속해서 적자를 기록했다. 순손실 규모도 연간 220억~450억원 수준으로 대규모다. 2021년 대비 2025년 자본총계가 60% 이상 줄어든 배경이다.


코스닥 규정에 따르면 상장사가 5년 연속으로 별도 기준 영업손실을 기록할 경우 투자주의환기종목으로 지정된다. 환기 종목으로 지정될 경우 주가 하락,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인해 투자자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아이에이는 올 상반기 별도 기준 누적 매출액 70억원, 영업손실 4억원, 당기순손실 6억원을 기록했다. 하반기에 손실을 만회할 수 있는 수준의 이익을 내야 하는 상황이다.

AD

이에 대해 아이에이 관계자는 "MDC 사업은 상장요건 대응을 위한 일회성 실적 용도가 아니라 기존 자동차 전장사업의 한계를 그룹 역량으로 돌파하기 위한 사업"이라며 "현재 25kW 시제품 실증→100kW 상용 제품 구축→고객 검증→상업 수주 순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실제 수주가 확정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