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제작·검수…황금가지 "단일 오디오북 역대 최대 규모 성우진"
일반 단행본 100배 제작비 투입…알라딘서 1년간 독점 서비스
이영도의 대하 판타지 '피를 마시는 새'가 성우 58명이 참여한 143시간짜리 드라마형 오디오북으로 다시 태어났다.
황금가지는 '피를 마시는 새' 오디오북을 20일 오전 11시 알라딘에서 독점 공개했다고 밝혔다. 전 8권, 42챕터로 구성됐으며 전체 러닝타임은 143시간31분48초에 달한다. 황금가지는 58명의 성우가 참여한 이번 작품이 단일 오디오북 기준 역대 최대 규모 성우진이라고 설명했다.
제작은 2024년 첫 녹음을 시작해 약 2년에 걸쳐 진행됐다. 김기현과 온영삼 등 원로 성우를 비롯해 양정화, 여민정, 엄상현, 성완경, 전태열, 최한, 사문영, 송준석, 장성호 등이 참여했다. 내레이션은 권성혁이 맡았으며 장성호가 엘시 에더리, 송하림이 정우 규리하, 여민정이 치천제와 이라세오날, 양정화가 원시제와 그리미 등을 연기했다.
이번 오디오북은 단순 낭독 대신 성우 연기와 음악, 음향효과를 결합한 드라마 형태로 제작했다. 원작의 대규모 전투와 백여 명에 이르는 등장인물을 구현하기 위해 성우들의 1인 다역을 최대한 줄였다. 황금가지에 따르면 제작비도 일반 종이책 단행본 한 권의 약 100배 규모가 투입됐다. 황금가지와 알라딘이 공동 투자했으며 알라딘에서 1년간 독점 서비스한다.
전작 '눈물을 마시는 새' 오디오북의 성과가 이번 대규모 제작으로 이어졌다. 2020년 제작된 '눈물을 마시는 새' 오디오북에는 당시 21명의 성우가 참여했고 제10회 대한민국 전자출판 대상을 받았다. 황금가지는 해당 오디오북이 출시 당시 매출 1억원을 넘어섰으며 현재까지 누적 매출 8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피를 마시는 새'는 '눈물을 마시는 새'의 후속작으로 2005년 출간됐다. 원고지 약 1만6000매에 이르는 대작으로, 신생 제국의 내전을 둘러싼 백여 명의 인물을 통해 절대권력과 자유의지의 충돌을 그린다. 지난해 출간 20주년 특별판도 주요 서점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판매됐다.
이영도는 1998년 PC통신에 연재한 '드래곤 라자'로 이름을 알린 뒤 '퓨처워커', '폴라리스 랩소디', '눈물을 마시는 새', '피를 마시는 새' 등을 발표했다. '눈물을 마시는 새'는 영어·독일어·프랑스어·일본어 등 17개 언어권으로 판권이 수출됐으며 세계 주요 출판사를 통해 출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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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를 마시는 새' 오디오북 세트 가격은 20만원이다. 전 8권을 권별로 구매하면 각 3만5000원이며 42개 챕터는 장별로 6000~8000원에 판매한다. 1시간3분 분량의 무료 체험판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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