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정보 46.3만건 공유…7009개 계좌 지급정지
금융·통신·수사 ASAP 연계 강화…전 금융권 대포통장 점검

금융·통신·수사 분야의 보이스피싱 의심정보 공유를 통한 협업 9개월 만에 7009건의 계좌가 지급정지되고, 663억원 규모의 피해가 사전에 차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이스피싱 정보 공유했더니…9개월 만에 663억 피해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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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금융위원회는 권대영 부위원장 주재로 경찰청, 국세청, 금융감독원, 금융보안원, 주요 시중은행 담당자 등과 함께 '제2차 보이스피싱 근절 협의회'를 열고 '보이스피싱 정보공유·분석 인공지능(AI) 플랫폼(ASAP)'을 활용한 통합 정보공유체계의 가동 현황을 점검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은행이 보유한 보이스피싱 의심정보를 기반으로 한 ASAP 가동 이후 지난달까지 9개월간 총 46만3000건의 은행권 보이스피싱 의심정보가 공유됐다. 이를 통해 7009건의 계좌 지급정지 조치가 이뤄졌고, 663억6000만원의 피해를 사전에 차단했다.


지난 4일에는 금융회사·통신사·수사기관이 ASAP을 통해 각자 보유한 보이스피싱 의심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하고 계좌정지, 통신차단, 범인검거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통신사기 피해환급법' 개정안이 시행됐다. 법 시행 직후부터 통신사들은 보이스피싱에 이용된 것으로 의심되는 전화번호 등 100여건의 정보를 ASAP에 공유하기 시작했다. 관계 기관은 이를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과 연계해 대응하고 있다.

금융위는 관계 기관과 함께 보이스피싱 범죄를 근절하기 위한 추가 과제를 발굴하고, 무과실책임 법제화를 담은 '통신사기피해환급법' 개정안의 국회 논의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보이스피싱 뿐만 아니라 마약, 불법도박 등 각종 범죄의 수단으로 악용되는 대포통장에 대해서는 전 금융권을 대상으로 실태를 파악할 방침이다. 확인된 대포통장에 대해서는 법무부·국세청·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협업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아울러 신규 대포계좌 발생을 억제하기 위한 제도개선도 병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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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부위원장은 "ASAP을 통해 그간 서로 단절돼 있던 금융·수사·통신 분야가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방식을 통해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돼 실질적으로 협업하게 됐다"며 "각종 범죄의 온상이 되고 있는 대포통장 근절을 위해 전 금융권을 대상으로 점검과 제도개선을 병행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부처·기관·업권 간 협업을 강화해 보이스피싱을 비롯한 금융범죄 피해를 줄여 나가겠다"며 "금융권을 비롯해 관계기관이 적극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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