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재·지형 단차로 공공·주거 동선 분리
IoT·드론 활용 '스마트 조경' 확대
도심 내 부족한 녹지는 정비사업을 통해서도 창출된다. 공공과 민간의 협력으로 탄생한 녹지 공간은 시민 모두가 누릴 수 있는 곳이다. 공공의 행정적 지원과 민간의 높은 기술력이 더해지며 공공 녹지 공간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최연길 현대건설 조경 책임매니저는 27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조경 설계 방향에 대해 "자연스러운 지형의 단차이나 식재의 층위를 통해 동선을 분리하고 시선을 조절해 자연스럽게 공공성과 사생활 보호가 작동하도록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한강변 덮개공원을 사례로 들었다. 최 책임매니저는 "덮개공원을 보면 한강으로 열린 녹지 축을 만들되 주변으로는 적절한 폭의 녹지 레이어를 만들어 식재 밀도를 높이고 녹지 마운딩을 조성한다"며 "안쪽의 주거 공간 가까이에는 프라이빗한 기능과 경관의 조경 공간을 설계하고, 시민들에게는 녹시율이 높은 녹지와 보행 연결성을 제공하되 입주민에게는 안정감과 쾌적한 주거 환경을 동시에 보장하려는 개념"이라고 했다.
건설사들의 과학적인 조경 설계 확대 움직임은 녹지의 공공성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최 책임매니저는 "최근 이상 기후를 견뎌내는 저영향개발(LID) 설계가 중요해져 단지 내 투수성 포장이나 침투형 저류시설 등의 우수를 받아내고 재활용하는 장치들을 기본적으로 설치하는 추세"라며 "물놀이터를 설치함으로써 이상 기후에 따른 여름철 폭염에 야외 공간 온도를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책임매니저는 향후 5~10년 이내 주거단지에 가장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미래형 녹지 기술로 사물인터넷(IoT) 환경 센서와 자동 관수 기술 등을 결합한 스마트 조경 관리 시스템을 꼽았다. 그는 "공간정보시스템(GIS)이나 드론 등을 활용해 단지 내 수목들의 생육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유지관리를 즉각 시행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급변하는 기후 조건에 실시간 대응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고려될 수 있다"고 했다. 중장기적으로는 공공과 민간이 함께 끌어낼 녹지 공간에도 적용 가능한 기술들이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연 최고 7~13%, 주식 말고 적금 넣으시죠"…결국 ...
최 책임매니저는 "조경 식재 시설물 상품에 리사이클링한 자재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적용하는 작업도 빠르게 이뤄질 듯하다"며 "기존의 골재나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수준을 벗어나 탄소를 저감하고 친환경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신규 자재들이 여러 방향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