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형 야간경제로 소비 5조원 늘릴 것…골목상권 살린다"
오세훈 시장, 서울형 야간경제 전략 발표
체육시설 자정까지…문화·여가 체험 확대
DDP·남산·광화문·한강을 랜드마크로 육성
서울시가 야간에도 안전하게 관광을 즐기고 문화·운동·여가 활동을 할 수 있는 '서울형 야간경제'를 본격 추진한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남산, 광화문, 한강을 4대 야간 랜드마크로 육성한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야간소비 5조원을 추가 창출하고 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을 유치한다는 목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0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서울형 야간경제 전략을 발표하며 "늦은 시간에도 시민의 일상을 확장하고 야간 콘텐츠를 확충해 방문과 체류를 늘림으로써 골목상권 소비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단순히 상점이나 음식점의 심야 영업 시간을 늘리는 정책이 아닌 종합 도시 전략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시민에게는 건강과 문화, 여가를 누리는 풍요로운 저녁을 제공하고 관광객에게는 서울을 더 오래 즐길 수 있도록 해 소상공인 매출로 이어지는 기회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체육시설 자정까지 운영…수변·공원 활용
퇴근 후에도 충분히 운동할 수 있도록 시·자치구와 학교·공원 등의 체육시설 269곳을 여건에 따라 최대 자정까지 운영한다. 한강과 지천 체육시설 259곳은 조명과 이용환경을 개선해 늦은 시간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야간에 달리는 러닝과 한강 자전거 라이딩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손목닥터 9988를 통해 야간 명소 방문을 인증하면 보상을 지급하는 챌린지를 연다.
홍제천, 안양천 등 수변공간을 활용한 '서울 물빛나루'를 현재 19곳에서 2030년 40곳으로 늘리고 25개 자치구마다 지역 특색을 살린 야간명소를 조성한다. 서울숲과 매헌시민의숲 등 도심 공원에는 정원극장과 야간 프로그램을 마련해 힐링 공간으로 거듭나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주 1일 야간 개방하는 시립 박물관·미술관 등 8개 문화시설을 다음 달부터 주 5일, 오후 9시까지 순차적으로 확대 운영한다. '서울 뮤지엄 나이트'를 통해 가족 역사기행, 학예사와 함께하는 야간 전시 토크 등 시설별 특색을 살린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서울공예박물관 야외마당과 세종문화회관 옥상·뒤뜰, 대학로 등 도심 속 공간도 문화공간으로 활용한다.
도심 야경을 즐기는 K-등산과 사찰 명상으로 시민·관광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지역의 먹거리와 골목상권을 야간 콘텐츠로 만드는 '서울 달빛야장'은 올해 5곳에서 시작해 2028년 25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DDP 등 4대 랜드마크…반딧불이버스 운행
서울시는 DDP·남산·광화문·한강을 4대 야간 랜드마크로 집중 육성한다. 각 공간의 매력을 살린 콘텐츠를 통해 방문객의 체류시간을 늘려 주변 상권까지 활력을 확산한다는 전략이다. DDP에서는 다음 달부터 레이저 아트쇼를 시범 운영하고 남산의 경우 오는 10월부터 백범광장 내 텐트촌에서 야외 영화와 버스킹 공연을 선보인다. 광화문은 역사와 미디어아트가 어우러진 야간 공간으로 만들고, 한강은 야간 캠핑과 다양한 축제를 통해 매력적인 공간으로 거듭나게 한다.
오 시장은 "4대 랜드마크에서 시작된 활력은 인접 상권과 생활권으로 확산하고, 도시의 문은 과감하게 열되 안전과 질서, 주민과의 상생은 더욱 꼼꼼하게 챙길 것"이라고 했다.
오는 10월부터 기존 심야버스(N버스)에 더해 주요 야간명소와 지하철역을 연결하는 심야 '반딧불이버스'를 운행한다. 반딧불이버스는 주요 야간명소와 거점 사이의 이동 편의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운영 이후 이용수요와 혼잡도를 분석해 수요가 많은 구간은 증차하고, 내년 시내버스 노선 개편과 연계한 노선 확대도 검토한다.
서울시는 다음 달 '서울야간경제위원회'를 출범시켜 기본계획·상생특구·규제개선 등을 자문한다. 내년 1월 시행을 목표로 '야간경제 활성화 기본조례'도 마련한다. 이를 통해 5년 내 연간 야간소비 5조원을 추가로 창출하고, 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 유치, 소상공인 전체 매출 의 50% 이상을 야간에 발생하게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연 10% 이자' 준대도 돈 싹 빼는 중…"예금을 국...
오 시장은 "서울형 야간경제는 시민들이 퇴근 후에도 운동하고 문화를 즐기며 가족과 함께 더 풍요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도시의 시간을 시민의 삶에 맞추는 정책"이라며 "시민의 풍요로운 저녁에서 시작된 활력을 관광과 골목상권의 기회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