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최대 자사주 소각
하닉 3분기 2차 주주환원 관심
삼성도 이르면 이달 중 발표

SK하이닉스가 40조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취득해 전량 소각한다. 국내 상장사 자기주식 소각 사례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인공지능(AI) 메모리 호황에 따른 대규모 주주환원이 이어지면서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환원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20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전날 이사회를 열고 자기주식 취득·소각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취득 예정 규모는 이사회 결의 전날 종가인 주당 166만2000원 기준 약 2407만주로, 전체 발행주식의 약 3.3%다. 이날부터 약 3개월간 취득한 뒤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 40조 자사주 소각…삼성은 얼마나 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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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치의 배경에는 주가가 기업의 현금창출력과 중장기 성장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이 있다. AI 메모리 호황에 힘입어 실적과 현금창출력이 개선되면서 올해 2분기 말 순현금은 약 69조원으로 늘었다. 회사는 주주환원 기준도 기존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50% 범위 내'에서 '50% 이상'으로 높이기로 했다. 향후 자사주 취득·소각과 현금배당을 병행하고 고정·특별배당 확대도 검토할 방침이다.


이에 3분기 실적 발표에서 공개할 추가 주주환원 규모에도 관심이 쏠린다. 시장에서는 그간 SK하이닉스의 추가 주주환원 가능 규모를 40조원에서 최대 100조원 수준까지 관측해왔다. 내년 FCF가 올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 4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한 이후에도 추가 환원 여력이 남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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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시장의 관심은 삼성전자로 바뀌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AI 메모리 수요 확대의 수혜를 입은 만큼, 자사주 매입·소각이나 특별배당 등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정책을 내놓을지가 주목된다. 특히 올해로 삼성전자의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이 종료되면서 회사 역시 올해 특별배당을 포함한 주주환원 정책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입장이다. 시장에서는 이르면 이달 중 주주환원 정책의 윤곽이 나올 가능성도 거론된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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