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바이오마커로 레켐비 치료 반응 예측 가능성 제시
고려대학교구로병원 연구팀, 레켐비 치료 환자 153명 장기 추적
p-tau217 변화와 인지기능 경과 연관성 확인
치료 3개월부터 p-tau217 감소
고려대학교구로병원은 강성훈 신경과 교수 연구팀이 혈액 바이오마커인 p-tau217의 변화 양상을 통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켐비의 치료 반응을 모니터링하고 향후 인지기능 경과를 예측할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강 교수와 박 연구원이 참여한 연구팀은 실제 진료 기반 전향적 연구 코호트인 K-LEARN을 활용해 레켐비 치료를 받은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 153명의 혈액 바이오마커 변화를 장기간 추적해 이런 결과를 도출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알츠하이머와 치매'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레켐비 치료 전후 반복적으로 혈액검사를 시행해 뇌 아밀로이드 병리 변화에 민감하게 반영되는 p-tau217의 장기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p-tau217은 치료 시작 3개월부터 유의하게 감소했다. 특히 치료 3~6개월 사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인 뒤 안정화되는 양상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어 치료 초기 6개월간 p-tau217 변화 양상을 분석해 서로 다른 반응 양상을 보이는 두 환자군을 확인했다.
A군은 치료 후 6개월까지 p-tau217이 크게 감소한 뒤 12개월까지 인지기능 저하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렸다. 반면 B군은 초기 6개월 동안 p-tau217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작았고 이후 인지기능 악화 속도도 A군보다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혈압이 있는 환자에서는 p-tau217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작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혈관 위험인자가 항아밀로이드 치료에 대한 생물학적 반응과 연관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레켐비는 뇌에 축적된 아밀로이드 베타를 제거해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늦추는 질병수정치료제(DMT)다. 국내에는 2024년 12월 도입됐지만 치료 비용이 높고 환자별 치료 반응에도 차이가 있어 치료 과정에서 효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번 연구는 실제 임상 환경에서 레켐비 치료 초기의 p-tau217 변화 양상이 이후 인지기능 경과와 연관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치료 전 단일 시점의 바이오마커 수치보다 치료 과정에서 나타나는 변화 양상을 추적함으로써 환자별 치료 반응을 평가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강 교수는 "이번 결과는 치료 초기 p-tau217 변화 양상이 향후 레켐비 치료에 대한 임상적 반응을 평가하는 데 활용될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특히 실제 임상에서 치료 초기 6개월간의 바이오마커 변화와 이후 인지기능 경과의 연관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혈액 바이오마커를 활용해 환자별 치료 반응을 보다 객관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치료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추가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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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K-LEARN은 레켐비 치료 환자의 임상 경과와 혈액 바이오마커, MRI, 아밀로이드 PET, 인지기능 변화를 표준화된 방법으로 장기간 추적하는 연구 코호트다. 강성훈 교수 연구팀은 K-LEARN을 기반으로 항아밀로이드 치료의 실제 임상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혈액 바이오마커와 영상·임상 정보를 종합해 환자별 치료 반응을 평가하는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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