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말레이시아, 31일 서비스 종료 공지
SK, 최근 CB발행대금으로 FI 지분 사들여
법인 자본잠식…SK 지분율 93.74%

SK가 동남아 모빌리티 사업 확장을 위해 진행했던 '쏘카 모빌리티 말레이시아'의 정리를 본격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수익성 확보에 실패하면서 현지 서비스를 8월 말 종료할 예정이다.


쏘카 모빌리티 말레이시아의 서비스 종료 예정 안내 공지 메일/사진=독자제공

쏘카 모빌리티 말레이시아의 서비스 종료 예정 안내 공지 메일/사진=독자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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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쏘카 모빌리티 말레이시아는 최근 이용자들을 상대로 오는 31일부터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공지를 이메일로 발송했다. 공지 내용에 따르면 쏘카 말레이시아는 "말레이시아에서 쏘카의 공유서비스를 종료한다"며 서비스 종료 일자와 쏘카 잔고의 환불 기한을 명시해뒀다.

다만 쏘카 모빌리티 말레이시아의 자회사 '트레보(Trevo)'의 서비스는 지속된다는 내용도 공유했다. 트레보는 말레이시아의 개인 간(P2P) 차량 대여 플랫폼이다. 쏘카 말레이시아는 쏘카 지갑 계정에 있는 잔액을 9월1일부터 환불받거나 트레보 지갑 계정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SK는 지난 2017년 한국 '쏘카'와 함께 말레이시아 합작법인(JV) '쏘카 모빌리티 말레이시아'를 설립했으며 2018년 1월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법인 출범 행사를 진행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이는 한국형 카셰어링의 첫 글로벌 진출로 주목받으며 재무적투자자(FI)의 투자를 받기도 했다.

최근 SK는 회사가 최대 주주로 있는 쏘카 말레이시아 법인을 정리하는 방향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쏘카 말레이시아 법인은 지난해 12월 기준 매출액 152억1200만원, 당기순손실 63억43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 자본금은 1071억3200만원, 자본총계는 -601억2900원으로 자본잠식 상태다. SK는 해당 법인의 장부가액을 공시에서 표기하지 않고 있다.


지난 3일 SK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와 유진프라이빗에쿼티(PE)에 대해 각각 58억원, 29억원어치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SK는 CB 발행 대금으로 이들의 쏘카 말레이시아 법인 지분을 사들여 FI의 투자금 회수를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된다.


출범 당시 SK와 쏘카가 6대 4의 지분을 가지고 있었지만, 쏘카의 지분 매각과 SK의 구주매입 등으로 현재(올해 상반기 기준) SK의 지분율은 93.74%로 높아졌다. 쏘카는 지분 매각으로 지분율을 줄여나가더니 지난 7일 이사회 운영위원회에서 지분 전량 매각의 건을 가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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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측은 '해당 법인의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모든 자산은 리밸런싱 대상이기 때문에 다양한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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