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회장, 2015년 출범부터 브랜드 성장 이끌어
리더십·인재 영입·도전과 혁신 이어진 성공 요인

올 11월 출범 11주년을 맞는 제네시스는 'GV90'에 그동안 쌓아온 기술과 역량을 결집해 새로운 럭셔리의 기준을 제시했다.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가 고수하는 내연기관과 세단 중심의 틀을 깨고, 전동화와 SUV라는 새로운 카드를 꺼내들었다. 제네시스의 탄생과 성장을 함께 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리더십과 경영철학이 제네시스의 '도전'과 '혁신'의 든든한 토양이 됐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열린 제네시스 'GV90'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현대차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열린 제네시스 'GV90'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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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90는 제네시스 출범 이후 7번째 새로운 라인업이다. 2015년 11월 4일 출범한 제네시스는 플래그십 대형 세단 'EQ900(2018년 G90으로 변경)'을 선보이며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듬해 2세대 'G80'과 2017년 콤팩트 스포츠 세단 'G70'를 잇따라 출시한 후 2020년 'GV80'과 'GV70'를 각각 내놓으며 SUV로 영역을 확장했다. 2021년 최초 전기차 모델 'GV60'를 출시한 데 이어 다양한 전동화 모델로 혁신을 이어왔다.


2004년 시작된 제네시스의 1세대 고급차 태스크포스(TF) 시절부터 직접 관여한 정 회장은 2015년 11월 독자 브랜드로 출범을 직접 선언하면서 제네시스 성장 전 과정을 총괄해왔다.

사업 초기 해외 시장에서 가성비 앞세운 현대차가 프리미엄 브랜드를 내놓는 것을 두고 회사 안팎에서 우려가 나왔지만 정 회장은 "뭐든지 도전해야 변화할 수 있고 바뀌어야 새로운 가능성이 열린다"는 뚝심으로 럭셔리 브랜드를 키워왔다.


정 회장의 리더십은 적극적인 글로벌 인재 영입에서도 빛을 발했다. BMW의 고성능 모델 M시리즈 개발 총괄책임자였던 알버트 비어만, 폭스바겐 출신의 피터 슈라이어, 벤틀리 전 수석 디자이너 출신의 루크 동커볼케, 람보르기니 브랜드 총괄 임원 출신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등이 제네시스의 혁신을 이어왔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오른쪽 네번째)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열린 제네시스 'GV90'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서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제네시스북미법인 테드로스 맹기스테(Tedros Mengiste) COO(최고운영책임자), 현대차그룹 R&D본부장 만프레드 하러(Manfred Harrer) 사장, 현대차 북미법인 랜디 파커(Randy Parker) CEO, 현대차 대표이사 호세 무뇨스 사장,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현대차그룹 CCO 겸 CDO 루크 동커볼케 사장, 현대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담당 이상엽 부사장, 제네시스사업본부장 이시혁 전무. 현대차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오른쪽 네번째)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열린 제네시스 'GV90'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서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제네시스북미법인 테드로스 맹기스테(Tedros Mengiste) COO(최고운영책임자), 현대차그룹 R&D본부장 만프레드 하러(Manfred Harrer) 사장, 현대차 북미법인 랜디 파커(Randy Parker) CEO, 현대차 대표이사 호세 무뇨스 사장,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현대차그룹 CCO 겸 CDO 루크 동커볼케 사장, 현대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담당 이상엽 부사장, 제네시스사업본부장 이시혁 전무.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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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을 향한 도전도 멈추지 않았다. 제네시스는 2024년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을 출범하며 모터스포츠 분야에 출사표를 던졌다.


정 회장은 지난 6월 프랑스에서 열린 '르망24' 현장에서 경기 전 차고를 직접 찾아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드라이버와 엔지니어에게 선물을 건네며 모터스포츠 경기에 상당한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제네시스는 국내 브랜드 최초로 '르망24' 완주에 성공하면서 한국 모터스포츠의 새로운 역사를 세웠다.


제네시스는 현재 20개국 이상에 진출했으며, 올해 누적 판매량 150만대를 돌파했다. 국내에서도 100만대 판매량을 넘어섰다. 2030년 글로벌 연간 판매목표를 올해 예상 실적 대비 약 55% 증가한 35만대로 설정했다. GV90를 필두로, 향후 EREV(주행거리연장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갖춘 신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GV90에서도 혁신과 도전의 DNA가 이어졌다. 제네시스는 GV90 글로벌 출시를 준비하면서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마릴린 먼로를 주요 상징으로 삼았다.


미국 내에서 전기차 시장이 가장 발전한 샌프란시스코는, 기술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많고 소득 수준이 높은 대표적 도시다. 제네시스는 이러한 샌프란시스코의 상징성에 주목해 이곳을 브랜드 최초의 플래그십 전동화 SUV 공개 무대로 낙점했다.


현대차그룹 CCO 겸 CDO 루크 동커볼케 사장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열린 제네시스 'GV90'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현대차

현대차그룹 CCO 겸 CDO 루크 동커볼케 사장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열린 제네시스 'GV90'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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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마릴린 먼로는 한 세기를 초월하는 문화의 아이콘이다. 꿈을 향한 도전으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제네시스의 행보와 궤를 같이한다. 이에 제네시스는 지난 6월부터 뉴욕 제네시스 하우스에서 '매니페스팅 마릴린' 전시를 진행하고, 마릴린 먼로 탄생 100주년 기념 영화 '플레시 임팩트' 제작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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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관계자는 "2015년 브랜드 독립을 발표하며 선언했던 새로운 반세기를 열겠다는 약속을 앞으로도 지켜 나갈 것"이라며 "도전과 혁신으로 빚어진 GV90를 통해 제네시스만의 새로운 럭셔리 지평을 계속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미국)=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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