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협회 22·23대 이사장…남북 문학교류·문단 제도 개선에도 힘써
'사미인곡'·'동이신화초' 등 30권 넘는 저서…향년 85세
한국문인협회 제22·23대 이사장을 지낸 원로 시인 신세훈이 19일 별세했다. 향년 85세.
1941년 경북 의성에서 태어난 고인은 중앙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동국대 대학원을 수료했다. 1962년 시 '강과 바람과 해바라기와 나'가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되며 문단에 나왔다. 한국일보 기자로 일하기도 했다.
이후 '비에뜨·남 엽서', '강과 바람과 산', '뿌리들의 하늘', '사랑 그것은 낙엽', '대장 부리바', '남이 다 하고난 질문', '사미인곡', '아흐, 동동 천부경 나라' 등 꾸준히 작품을 발표했다. 2022년 이설주문학상 수상까지 펴낸 저서는 33권에 달했다.
고인의 작품 활동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새로운 정형시 형식인 '민조시(民調詩)'를 개척한 것이다. 우리말의 전통적 운율을 바탕으로 3·4·5·6조의 율격을 제안하고 '통일꽃 핀다', '아흐, 동동 천부경 나라', '신세훈 민조시선' 등을 통해 이를 하나의 시 형식으로 정립하려 했다. 한국문인협회가 2000년대 '월간문학' 신인작품상에 민조시 부문을 두고 신인을 선발할 당시 고인이 직접 심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문단 행정에도 오랫동안 관여했다. 2001년 한국문인협회 제22대 이사장에 선출된 뒤 2004년 재선돼 제23대까지 6년 동안 협회를 이끌었다.
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장과 국제PEN한국본부 부회장, 한국청소년문인협회 회장 등을 지냈으며 2016년에는 중앙대문인회 회장을 맡았다. 올해 1월에도 한국현대시인협회 차기 이사장 선임 과정에 평의원으로 참여하는 등 최근까지 문단 활동을 이어왔다.
제3회 시문학상과 제10회 예총예술문화대상 등을 받았으며, 2013년 장시집 '사미인곡'으로 제14회 청마문학상을 수상했다. 2022년에는 장시집 '동이신화초'로 제10회 이설주문학상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향자 씨와 아들 신하늘·신새해 씨, 딸 신새별 씨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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