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부, 장기채 바이백 최소 2배 확대
30년물 금리 급락…금리 부담 완화
Fed 의사록 인상론 폭넓어
AI 관련주 약세로 상단 제한

미국 재무부가 장기 국채 매입(바이백) 규모를 최소 두 배로 확대한다고 발표하면서 장기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소폭 오름세로 마감했다. 다만 연방준비제도(Fed)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고 일부 인공지능(AI) 관련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상승폭은 제한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9.65포인트(0.22%) 올라간 5만3463.05에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6.22포인트(0.21%) 상승한 7707.9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1.37포인트(0.16%) 오른 2만6331.09에 마무리했다.

뉴욕증권거래소.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뉴욕증권거래소.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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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장은 미 재무부의 장기 국채 바이백 확대 발표에 주목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10년물부터 30년물에 이르는 장기 국채의 바이백 규모를 최소 두 배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20년물도 바이백 대상에 포함됐다.

재무부 발표 이후 장기 국채금리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날 5.33%를 넘어서며 19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던 3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9bp(1bp=0.01%포인트)가량 떨어져 5.195%로 내려왔다.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도 5bp 이상 하락해 4.653%로 낮아졌다.


주택 관련주 가운데 홈디포는 2.02% 상승했다. 주택 개량업체 로우스는 장중 강세를 보였으나 이후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1.12% 하락했다.

프로시온의 마시모 산티키아 미국 주식 책임자는 "가치주들이 이날 매우 좋은 흐름을 보였는데 이는 경제와 기업 실적 사이클이 여전히 매우 강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견조한 기업 펀더멘털과 높은 국채금리로 인한 자본비용 상승 사이에서 시장에 긴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기업 실적 전망을 고려하면 전반적으로는 주식에 여전히 우호적인 환경이라고 진단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모더나가 176.97% 폭등했다. 모더나와 머크가 공동 개발한 실험적 피부암 백신이 후기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내놓은 영향이다. 머크 역시 12.61% 오르며 다우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반도체 업체 마벨테크놀로지는 구글과 텐서처리장치(TPU)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9.85% 상승했다. 마벨은 알파벳에 최대 122억달러 규모의 마벨 보통주를 매입할 수 있는 워런트도 발행했다.


반면 일부 AI 관련주는 약세를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OpenAI가 투자자들에게 공개한 2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보도한 영향이다. OpenAI의 매출은 1분기에서 2분기 사이 18% 증가했지만 손실도 함께 확대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브로드컴과 AMD는 각각 4.61%, 3.71% 하락했고, 아이셰어즈 AI 이노베이션 앤드 테크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도 2.08%가량 떨어졌다.


Fed의 매파적 기류도 증시 상승폭을 제한했다. 이날 공개된 7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Fed 내부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둔화하지 않을 경우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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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회의에서는 3명의 위원이 25bp 금리 인상을 주장하며 동결 결정에 반대표를 던졌다. 특히 의사록에서는 실제 표결에서 드러난 것보다 금리 인상론이 폭넓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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