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내년 배당 확대도 예상"
대신증권은 20일 국내 렌터카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롯데렌탈에 대해 사모펀드로의 최대주주 변경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3000원에서 6만원으로 13.2%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19일 종가는 4만6850원이었다.
롯데렌탈의 최대주주는 지난 11일 바뀌었다. 기존 최대주주인 호텔롯데(38.14%)와 부산롯데호텔(23.04%)이 보유한 지분 전체를 사모펀드운용사(PE)인 TPG(텍사스퍼시픽그룹)가 주당 5만9000원, 총 1조3000억원에 사들이는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으면서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TPG의 지분율은 61.17%가 된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최종 승인 절차가 남아 있지만 독과점에 해당하지 않는 데다, 은행 인수금융이나 신규 자본조달 없이 100% 자기자금으로 진행되는 인수인 만큼 승인이 날 것으로 예상됐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수 소식에 주가가 이미 큰 폭 오른 점을 인정하면서도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봤다. 롯데렌탈 주가는 지난 6월26일 2만7100원까지 밀렸다가 19일까지 72.9% 뛰었다. 박 연구원은 "최대주주 변경 이슈가 확인되면서 주가 상승 여부에 관심이 높아진 시점"이라며 "추가 상승은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가격 부담도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TPG가 제시한 주당 5만9000원은 2021년 상장 당시 공모가(5만9000원)와 같은 수준이다. 상장 이후 매출과 이익이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최대주주 지위에 대한 프리미엄이 얹힌 가격이라는 것이다. 5만9000원을 기준으로 해도 2027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0.2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배로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평가) 매력이 있다는 평가다.
실적도 받쳐준다. 롯데렌탈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5.5% 증가한 3조786억원, 영업이익은 13% 늘어난 3529억원으로 사상 최대가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최종 인수 확정 시점을 올해 말에서 내년 초로 보고,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2027년 배당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수 첫해에 배당을 늘려 투자자와 최대주주 모두에게 혜택을 주는 방식이다.
점유율 확대 여지도 남아 있다. 그동안 롯데그룹의 부채비율 기준을 적용받아 온 롯데렌탈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372%로, 렌터카 시장 2위인 SK렌터카(574%)보다 낮다. 차입을 늘려 단기 렌터카에 투입하는 차량을 확대하면 2위와의 격차를 더 벌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방한 외국인이 전년 대비 20.4% 늘어난 데 이어 내년에도 증가가 예상되는 점도 단기 렌털 수요에 우호적이다. 중고차 렌털·매각 부문의 성장세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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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G가 카카오모빌리티의 2대 주주라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박 연구원은 "공유경제, 자율주행, 토털솔루션에서 시너지 효과와 창출에 관심이 높을 전망"이라며 "카카오 플랫폼에서 렌털의 다양한 서비스와 선택적인 편리성, 중고차 렌털 및 매각 사업에서 시너지 창출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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