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91만평 개발 아냐"…서울시와 협력 지속
"오염토 파내 주택 조성하면 신속 제거 가능"
한미훈련 축소엔 "전작권 전환 일정에 장애·지연 요소 돼선 안 돼"

성기홍 대통령 홍보소통수석은 19일 용산공원 일부 부지의 청년주택 활용 방안과 관련해 "오염 물질들을 주택을 짓기 위해 파내서 다른 쪽으로 옮기는 것이 비용 면에서 낫다"고 밝혔다. 용산공원 전체가 아닌 토양 오염 등으로 공원 기능을 하기 어려운 일부 부지를 주택 용지로 활용하자는 구상이라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1회 을지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8.18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1회 을지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8.18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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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수석은 이날 채널A '뉴스톱텐'에 출연해 "용산공원 전체를 갈아엎어 아파트나 주택을 짓겠다는 것이 아니다"며 "공원 부지 내에서 공간의 위치나 특성 등을 감안해 공원보다는 주택 용지로 활용하는 게 더 나은 일부 공간을 찾아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현재 용산어린이정원 부지의 토양 오염 문제를 주택 공급 논리와 직접 연결했다. 성 수석은 "과거 미군 기지로 사용하다 반환받은 곳이기 때문에 땅 아래에는 미군 주둔 시절 발생했던 토양 오염 문제가 이슈가 됐던 곳"이라며 "토양을 정화할 필요성이 있는 매우 훼손된 땅이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곳을 시민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원으로 조성하는 것보다 완전히 땅을 파내 부지를 조성해 주택을 만드는 것이 훨씬 수월할 뿐 아니라 오염 물질을 신속하게 제거하는 길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염 물질 제거 비용이 막대할 수 있다고 지적에 대해서는 "오염돼 있는 땅의 물질을 파내 공원으로 조성하는 데 드는 비용이 오히려 더 막대한 비용이 들게 된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검토하는 방안이 '용산공원 개발'로 확대 해석되는 데에도 선을 그었다. 성 수석은 "결코 91만평에 달하는 용산 도심의 공원 전체를 갈아엎고 아파트 숲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아니다"며 "일부 훼손된 땅과 자투리 땅을 통해 미래 세대인 청년들이 다시 주거 사다리를 만들 수 있도록 공간을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사회적 합의를 도출해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성 수석은 서울시가 끝까지 반대할 경우 정부의 대응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 20일 만나 관련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그는 "주택 공급은 중앙정부의 결단이나 정책 선택만으로는 굉장히 어려움이 있고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협력이 있어야 한다"며 "양질의 청년주택 공급을 위해 서울시의 적극적인 협력을 여전히 기대하고 있고 계속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최근 정부의 주택 공급 기조에 대해서는 "최대한 많은 물량을 최대한 신속하게 공급해야 한다는 기조로 임하고 있다"며 "최근 '닥치고 공급', '신속한 공급'이라는 말이 나왔고 이재명 대통령도 '전방위적인 공급 총력전'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했다. 이어 "그런 맥락에서 서울 도심의 용산공원 일부이자 공원으로 활용하기에 여러 어려움이 있는 용산어린이정원 부지도 공급할 수 있는 부지 중 하나라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성 수석은 이날 한미 연합훈련 축소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문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연합훈련 축소 관련 SNS 메시지를 우리 정부도 게시물을 통해 처음 파악했다며 "미국 언론을 보면 상당수 미국 당국자들도 해당 게시물을 보고서야 처음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인지했다는 보도가 있다"고 말했다. '당국자들도 모르게 즉흥적으로 추진한 것이냐'는 물음에는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스타일인 것 같다"고 답했다.


연합훈련 축소가 전작권 전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부는 한미 연합훈련 축소가 전작권 전환이라는 정책적 방향과 스케줄에 어떠한 장애 요소가 되거나 지연 요소가 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라며 "전작권 회복에는 최근의 이러한 문제가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한미 양국은 일관되게 북한과의 대화에 열려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며 "북미 정상 간 우호적 관계가 북미 관계 개선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대북정책과 여러 당사자 간 대화 과정에서 우리 정부도 미국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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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날 사직서를 제출한 정성호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는 "후속 인사가 이뤄질 때까지 맡은 바 임무를 잘 해달라고 당부한 상태"라며 사표 수리 시점은 "아직 알 수 없고 적절한 시점에 판단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균택·이건태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후임 장관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데 대해서는 "여의도에서 나도는 하마평"이라며 "아직 정 장관이 재직 중인 상황에서 후임자를 거론하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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