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주간종가 1397.7원…14.1원 내려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9월 말 이후 11개월 만에 1300원대로 내려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음달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커지고, 재정적자 우려로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달러 매도 물량을 대거 쏟아낸 영향으로 보인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4.1원 하락한 1397.7원에 주간 거래(오후 3시30분)를 마쳤다. 주간종가 기준으로는 지난해 9월29일(1398.7원) 이후 11개월 만에 1300원대에 처음 진입한 것으로, 같은해 9월24일(1397.5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413.5원으로 시작해 낮 12시경 1399.0원을 기록하며 1400원 아래로 내려왔고, 오르내림을 이어가다 오후 3시경 낙폭을 키워 1396.0원까지 떨어졌고, 주간 종가 역시 1300원대로 마감했다. 중동전쟁 등의 영향으로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 6월5일 1559.0원을 찍은 후 추세적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내려온 것은 미국 Fed의 다음 달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약화하며 달러 가치가 하락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최근 발표된 미국 소매판매,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모두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시장에서는 9월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이 줄었다. 미국의 재정적자 우려로 국채금리가 오르며 달러 약세를 심화시킨 것도 환율 하방압력을 지지한 것으로 보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99.458로, 0.19 하락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특정 외국계 몇 곳이 달러 숏(매도)을 좀 세게 잡으며 쭉 눌려 내려간 것으로 보인다"며 "1300원이 뚫리는지 테스트를 하는 과정에서 (뚫릴 것 같으니) 슛을 더 세게 잡은 영향"이라고 말했다.
수출업체들도 달러 매도 물량을 출회하면서 하락세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달러 매도 물량(네고 물량)은 과거 월말에 나오는 경향이 강했으나, 최근에는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상시로 꾸준히 나오며 원화 강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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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총 8조1292억달러 주식을 순매수한 외국인들의 환전 수요가 결제 시차를 두고 반영된 것도 환율을 끌어내린 요인으로 꼽힌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이날 3조5000억원을 순매도하며 6거래일 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섰지만, 곧바로 환전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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