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직장 대신 2~3개 수입원 확보
고용 불안에 흔들리는 성공 공식
AI로 낮아지는 1인 창업 진입장벽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일자리 불안이 커지면서 '좋은 직장에 들어가 오래 다닌다'는 기존의 성공 공식이 흔들리고 있다. 미국 젊은 층 사이에서는 한 직장에만 의존하기보다 직접 사업에 뛰어들거나 부업에 나서는 등 수입원을 늘리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뉴욕.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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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직장만으론 부족"…창업·부업으로 눈 돌린 美 Z세대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취업난과 치솟는 주거비, 늘어나는 개인 부채 속에 하나의 직업 외에 여러 수입원을 확보하는 이른바 '인컴 스태킹(income stacking)'이 미국 젊은 층의 새로운 생존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본업 외에 사업이나 프리랜서 업무 등 2~3개의 수입원을 동시에 확보해 한쪽 수입이 줄면 다른 수입으로 메우는 방식이다.

온라인 프리랜서 플랫폼 피버가 여론조사 기관 센서스와이드와 실시한 조사에서도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미국 Z세대 500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64%는 경제적 안정을 위해 여러 수입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미래에 전통적인 고용 형태가 사라질 것이라는 응답은 55%였다. 39%는 추가 수입을 위해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거나 그럴 계획이라고 답했다.


창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 금융기술 기업 인튜이트 조사에서는 Z세대 응답자의 43%가 올해 창업이나 부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모든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AI 확산도 창업 열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AI를 활용해 적은 인력과 비용으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게 되면서 1인 창업에 대한 진입장벽도 낮아지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픽사베이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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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판기 사업으로 월 최대 1억600만원"…유튜브·창업 코칭도

블룸버그는 이를 보여주는 사례로 마이카 스탠리(24)를 소개했다. 3년 전 네브래스카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야간 청소부로 일했던 스탠리는 현재 약 150대의 전자담배 자판기 사업으로 월 최대 7만5000달러(약 1억600만원)의 이익을 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과 친구들이 담배 가게에서 약 25달러에 사던 전자담배를 온라인에서 대량 구매하면 개당 약 8달러에 살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자판기 사업에 뛰어들었다. 술집과 클럽 등에 전자담배 자판기를 설치하며 사업을 키웠다. 최근에는 포켓몬 카드와 휴대전화 충전기 등 자판기 판매 품목도 늘렸다.


스탠리는 유튜브를 통해 자판기 사업 경험과 창업 노하우를 공유하며 정해진 출퇴근 시간에 얽매인 직장 생활에서 벗어나 경제적 자유를 얻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스탠리는 최근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자판기 사업 코칭에도 나섰다.


물론 스탠리의 사례가 모든 Z세대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블룸버그는 "안정적인 직장 대신 직접 돈벌이를 찾고 수입원을 늘려가는 최근 젊은 층의 모습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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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일을 한다고 안정적인 고소득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사업 수익은 달마다 크게 달라질 수 있고 직접 창업할 경우 자금 손실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 그럼에도 하나의 직장과 월급만으로 미래를 설계하기 어려워졌다는 Z세대의 인식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최영 인턴기자 zero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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