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올렸더니 오히려 잘 팔린다…'사망선고' 받았던 中 라면 시장의 부활
배달 플랫폼 등장에 직격탄
올해 1분기, 전년 대비 5.8% 성장
중국에서 한때 내리막길을 걷던 라면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18일 시나 파이낸스는 "지속적인 소비량 감소로 '사망선고 받았다'라고 평가받던 라면 소비량이 다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배달 플랫폼 등장에 시장 침체
세계 라면 협회(WINA)에 따르면 2013년 중국 본토와 홍콩의 연간 라면 수요는 462억2000만 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배달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라면 시장은 직격탄을 맞았다. 2014년 메이투안, 바이두 와이마이 등의 배달 플랫폼을 대상으로 보조금 경쟁이 붙었고 덕분에 시장이 급성장했다. 라면 소비는 2019년 판매량은 414억5000만 개로 떨어졌고, 2020년에서 2023년 판매량은 40억 개나 급감했다.
2024년부터 라면 시장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아이미디어 리서치에 따르면, 작년 중국 라면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7.9% 증가한 1849억9000만 위안(약 38조346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전년 대비 5.8%의 성장을 이어갔다.
중국 대표 라면 기업인 캉스푸 홀딩스의 올해 상반기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2% 증가해 137억3300만 위안(약 2조8471억원)을 기록했다. 퉁이 기업 역시 4.7% 증가하면서 56억3400만 위안(약 1조168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배달 플랫폼 보조금 축소…가성비 좋은 라면으로 눈길
이 같은 라면 시장 부활에 대한 이유로 가격 인상, 제품의 프리미엄화(고급화)가 언급된다. 캉스푸는 2024년에 2.5 위안(약 518원)이던 봉지면을 3위안(약 621원)으로, 4위안(약 830원)이던 컵라면을 5위안(약 1000원)으로 인상했다 캉스푸의 올해 상반기 실적 공시에 따르면 프리미엄 봉지라면의 매출 비중이 38.3%에 달한다. 캉스푸의 프리미엄 라면 매출은 52억5900만 위안(약 1조9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퉁이의 봉지면 역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캉스푸는 12위안(약 2500원) 안팎의 프리미엄 라면을, 퉁이는 17.48위안(약 3600원)짜리 라면을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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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들은 배달 플랫폼 보조금이 축소되면서 사람들이 다시 가성비 좋은 라면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재하지 않는 주소에서 영업하는 이른바 '유령 매장'과 유통기한 지난 식재료를 사용한 업체 등에 대한 식품 안전사고가 연이어 터지면서 일부 소비자들이 배달 플랫폼을 등졌다는 평가다. 매체는 "출처를 알 수 없는 요리보다 재료 목록이 명확하게 표시된 라면 한 그릇을 선택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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