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동 불편 승객 끝까지 챙긴 기사 선행 화제
온라인서 미담에 국토부 장관도 나서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고속버스 안에서 용변 실수를 한 거동 불편 승객을 직접 씻기고 끝까지 돌본 버스 기사를 찾아 나섰다. 해당 사연이 온라인을 통해 알려진 뒤 누리꾼들의 찬사가 이어진 데 이어 국토교통부 장관까지 직접 표창 의사를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19일 김 장관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기사 속 버스 기사님을 찾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A씨가 공개한 당시 고속버스 모습. 스레드 @96.1009__ 캡처

A씨가 공개한 당시 고속버스 모습. 스레드 @96.1009__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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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장관은 비가 내리던 고속버스 안에서 어려움에 부닥친 승객에게 선뜻 도움을 건넨 기사의 사연을 접했다며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기꺼이 이웃을 위해 도움의 손길이 돼 준 기사님의 진심에 마음이 뭉클해진다"고 밝혔다. 그는 대중교통에는 노약자와 장애인, 임산부 등 이동에 불편을 겪는 승객들이 적지 않지만 바쁜 일상에서 다른 사람에게 먼저 손을 내미는 일이 절대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 내리는 궂은날, 이웃의 우산이 돼 주신 기사님을 찾아 장관 표창이라도 드리고 싶다"며 기사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사연을 세상에 알린 승객과 현장에서 함께 도움을 준 승객들에게도 고마움을 나타내며 "아직 세상은 살만하고, 따뜻하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비가 내리던 고속버스 안에서 어려움에 부닥친 승객에게 선뜻 도움을 건넨 기사의 사연을 접했다며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기꺼이 이웃을 위해 도움의 손길이 돼 준 기사님의 진심에 마음이 뭉클해진다"고 밝혔다. 김윤덕 페이스북

김 장관은 비가 내리던 고속버스 안에서 어려움에 부닥친 승객에게 선뜻 도움을 건넨 기사의 사연을 접했다며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기꺼이 이웃을 위해 도움의 손길이 돼 준 기사님의 진심에 마음이 뭉클해진다"고 밝혔다. 김윤덕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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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장관이 언급한 사연은 지난 16일 경남 양산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A씨가 소셜미디어에 당시 상황을 공개하면서 처음 알려졌다. 이후 18일 여러 언론을 통해 소개되면서 온라인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A씨에 따르면 당시 그는 가족 일정으로 서울을 방문한 뒤 오전 7시 서울에서 양산으로 향하는 고속버스를 탔다. 버스에는 A씨 가족과 함께 지팡이가 없으면 걷기 어려울 정도로 하체가 불편한 50~60대 추정 승객이 타고 있었다. 이동 중 해당 승객은 화장실을 제때 이용하지 못해 결국 좌석에서 용변 실수를 했다. 자칫 다른 승객들의 불평이나 난처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지만, 버스 기사의 대응은 달랐다.

버스가 휴게소에 도착하자 기사는 승객을 데리고 내려 직접 몸을 씻겨주기 시작했다. 이를 지켜보던 A씨도 혼자 하기 어려워 보이는 기사를 돕기로 하고 휴게소 매장에서 승객이 갈아입을 바지를 구입했다. 두 사람은 함께 승객을 씻긴 뒤 새 옷을 입을 수 있도록 도왔다. 도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기사는 오염된 버스 좌석까지 직접 정리한 뒤 승객이 다시 앉을 수 있도록 방석을 깔아줬다. A씨는 지팡이를 챙기고 비를 맞지 않도록 우산을 씌운 채 승객이 다시 버스에 오르는 것을 도왔다.

A씨는 당시 기사가 "끝까지 싫은 내색 한 번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기사 자신이 바지를 사는 데 든 비용까지 부담하겠다며 A씨에게 돈을 건네려 했지만, A씨가 이를 사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연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도 찬사가 쏟아졌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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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은 "가족이어도 하기 쉽지 않은 일이다", "기사님뿐 아니라 함께 도운 승객과 기다려 준 승객들도 대단하다", "이런 분에게 표창장을 드려야 한다", "오랜만에 따뜻한 소식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은 이번 사연을 두고 '인류애가 충전되는 이야기'라며 기사와 동승객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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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운행 일정이 있는 고속버스 기사에게 승객을 씻기고 좌석을 정리하는 일은 업무상 의무라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는 점에서 기사의 행동에 더욱 큰 관심이 커졌다. 온라인에서 시작된 한 편의 미담이 국토교통부 장관에게까지 전달되면서 이제 관심은 '이름 없는 버스 기사'에게 실제 장관 표창이 전달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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