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 폭염부터 물놀이까지 여름철 안전관리 ‘끝까지’
9월 30일까지 비상 대응체계 유지…취약계층 밀착 보호
하천·계곡 34곳 전수조사…불법시설 38건 자진 철거
태풍·기습 폭우에도 대비…단계별 비상근무체계 정비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과 열대야가 장기간 이어진 가운데 경기 동두천시가 시민 생활 현장을 중심으로 전방위적인 안전관리에 나섰다. 폭염 대응과 취약계층 보호를 비롯해 야외근로자 안전관리, 하천·계곡 정비, 어린이 물놀이시설 점검까지 관리 범위를 넓혔다.
시는 단순한 기상 상황 모니터링에서 벗어나 현장을 직접 찾아 위험 요인을 발굴하고 개선하는 데 주력했다. 무더위쉼터 운영시간을 연장하고 독거노인 등의 안부를 확인했으며, 야외 작업장과 농축산 현장, 하천·계곡, 어린이 물놀이장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안전·복지·보건·도로·환경 분야 부서와 경찰·소방 등 관계기관은 역할을 나눠 폭염과 태풍, 집중호우 등 여름철 복합재난에 공동 대응했다. 시는 폭염대책기간이 끝나는 9월 30일까지 비상 대응체계를 유지하며 남은 여름철 안전관리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폭염중대경보 땐 재난안전대책본부 즉시 가동
동두천시는 기상청의 기상특보 기준 개편에 맞춰 위기관리 행동매뉴얼을 전면 정비하고 폭염 상황의 심각도에 따라 대응 수위를 높이는 단계별 비상근무체계를 강화했다.
새 매뉴얼에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8도 이상이거나 일 최고기온이 39도 이상인 상태가 지속될 때 발령되는 '폭염중대경보'와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일 때 전파되는 '열대야주의보' 기준을 반영했다.
폭염경보가 7일 이상 계속되면 태스크포스(TF)가 휴일에도 상황근무를 하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되면 즉시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최고 대응 단계인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도록 절차도 구체화했다. 장기간 이어지는 폭염과 열대야에 평일과 휴일 구분 없이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시는 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13개 협업 실무반도 구성했다. 각 실무반은 상황관리와 긴급생활 안정지원, 시설 응급복구, 의료·방역 등 분야별 업무를 맡는다. 경찰서와 소방서,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관계기관과도 상시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8월 10일 폭염주의보가 해제되면서 TF 비상근무는 종료됐지만, 대응체계는 그대로 유지한다. 시는 폭염대책기간이 끝나는 9월 30일까지 기상 상황을 살피고 폭염특보가 다시 발효되면 즉시 비상체계를 재가동할 방침이다.
쿨링포그·스마트 그늘막 확충…24시간 쉼터 운영
폭염대책은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생활 인프라 확충으로 이어졌다.
시는 올해 상반기 약 4억3000만원을 들여 동두천어울림센터와 복합문화커뮤니티센터 앞, 메타세쿼이아길, 강변근린공원 등 시민 이용이 많은 장소에 쿨링포그를 설치했다.
상패동과 생연동, 지행동 일원에는 고정형 그늘막 7곳을 설치했다. 시민평화근린공원 등 주요 거점에는 기상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작동하는 스마트 그늘막 9곳을 확충했다. 이를 포함해 시가 설치한 폭염저감시설은 모두 21곳이다.
경로당 등 특정계층 이용시설과 공공청사 79곳은 무더위쉼터로 운영했다.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일부 쉼터는 오후 9시까지 문을 열었다. 시청 안전총괄과 당직실과 스마트쉼터는 열대야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24시간 개방했다. 복합커뮤니티센터와 시립도서관, 스마트 버스정류장 등도 무더위쉼터로 활용했다.
지역 내 568개 폐쇄회로(CC)TV 비상벨을 활용한 폭염 행동요령 안내도 실시했다.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3시 야외활동 자제와 충분한 수분 섭취 등을 안내했다. 주요 도로에는 대형 살수차를 투입해 도로 복사열을 낮췄다.
독거노인 안부 확인…야외 작업장 직접 점검
폭염에 취약한 시민을 보호하기 위한 현장 대응도 강화했다.
방문건강관리 인력과 노인맞춤돌봄 생활지원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통장, 지역자율방재단 등으로 '재난도우미'를 구성했다.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통합 비상 전파 시스템을 통해 관련 상황을 신속하게 알리고 보호 활동에 나서도록 했다.
독거노인과 거동이 불편한 시민에게는 직접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가정을 방문해 건강 상태를 살폈다. 생연1동 행정복지센터에는 야간 무더위쉼터를 운영하고 필요한 물품을 지원해 밤까지 이어지는 열대야에 대비했다.
야외근로자 보호를 위해 작업 현장도 점검했다. 지난 7월에는 8개 부서가 관리하는 13개 현업사업장을 찾아 폭염 대응 실태를 살폈다. 8월에는 부시장이 공공발주 공사장을 방문해 물·그늘·휴식 등 폭염안전 기본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했다. 폭염 시간대 작업 조정과 냉방·휴게시설, 생수 비치 상태 등도 점검했다.
농축산 분야 피해 예방에도 나섰다. 농업인에게 폭염 대응 행동요령을 마을방송으로 안내하고, 7월 말부터는 축산 분야 상황실을 운영했다. 양돈 농가에는 축사 단열시설 설치를 지원했고, 가금 농가에는 고온 스트레스 완화제를 공급했다.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농가에 긴급 급수를 지원하는 대응체계도 마련했다.
하천·계곡 34곳 조사…불법시설 38건 자진 철거
여름철 피서객이 몰리는 하천과 계곡에서는 전수조사와 자진 철거 유도, 행정조치, 현장단속을 단계적으로 추진했다.
시는 지난 3월부터 동두천천과 쇠목천, 장림천, 신천 등 지역 내 하천·계곡 34곳을 대상으로 불법 점용시설물 전수조사를 벌였다.
하천팀과 안전예방팀이 현장을 조사한 결과 지난 5월까지 위반 대상자 106명과 위반 사항 154건을 확인했다. 적발된 시설은 가설건축물과 덱, 평상, 그늘막을 비롯해 불법 경작지와 적치물 등이었다.
시는 곧바로 행정처분을 내리기보다 자발적인 정비를 유도했다. 지난 5월 26일부터 6월 30일까지 '하천구역 내 불법시설물 자진 신고·철거 기간'을 운영한 결과 불법시설물 38건이 철거됐다. 정비하지 않은 시설에는 원상복구 명령과 변상금 부과 등 단계적인 행정조치를 추진하고 있다.
피서객이 집중되는 8월에는 안전총괄과와 자원위생과, 건축과가 참여하는 특별합동단속반을 가동했다. 식당 등 중점관리 업소 10곳을 중심으로 불법 자릿세 징수와 평상·파라솔 설치, 미신고 음식점 영업, 하천변 조리행위 등을 점검했다.
평일에는 하천계곡지킴이 6명이 현장을 순찰하고, 주말과 공휴일에는 이용객이 몰리는 시간대에 합동단속을 실시했다. 지난 7월 29일에는 부시장을 비롯한 점검반이 탑동계곡과 왕방계곡을 찾아 시설물 철거 상태와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시는 위반 사항이 해소되지 않으면 원상복구 명령과 변상금 부과, 행정대집행 등 관계 법령에 따른 처분을 할 방침이다.
어린이 물놀이장 수돗물 매일 교체
소요산 어린이물놀이장에서는 개장 전부터 운영 종료 때까지 안전·위생관리를 이어갔다.
시는 지난 6월 19일부터 8월 17일까지 물놀이장을 운영하면서 총괄관리자 1명과 안전요원 2명을 현장에 상시 배치했다. 안전사고 예방과 시설점검을 병행하고, 이용수로 쓰이는 수돗물을 매일 한 차례 전면 교체했다. 정기적인 수질검사도 실시했다.
개장 전에는 물놀이형 어린이놀이시설을 사전 점검해 배수관을 교체하고 놀이시설 틈새에 고무 마감재를 설치했다. 시설물 청소와 소독도 마쳤다.
태풍과 국지성 집중호우에도 대비했다. 재해위험지역과 산사태 우려 지역, 지하차도, 배수펌프장 등 수방시설의 예찰을 강화했다. 다중이용시설과 피서지 주변 음식점을 대상으로 식중독 예방 홍보와 위생 점검도 병행했다.
"특보 해제돼도 안전관리 끝난 것 아니다"
동두천시의 올여름 안전대책은 폭염특보 때 비상근무를 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무더위쉼터와 폭염저감시설을 시민 생활공간 곳곳에 확충하고, 도움이 필요한 시민에게 직접 연락하거나 위험 가능성이 있는 현장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대응 범위를 넓혔다.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의 안부를 확인하고 야외근로 현장과 농축산 시설을 살폈다. 하천·계곡 34곳을 조사해 불법시설물 38건의 자진 철거를 이끌어냈고, 어린이 물놀이장과 수해 취약지역, 피서지 주변 음식점의 위생 상태도 관리했다.
기온은 한풀 꺾였지만 여름철 안전관리는 계속된다. 시는 9월 30일까지 기상 상황과 취약지역을 지속적으로 살피고 하천·계곡 단속과 물놀이시설 후속 관리, 태풍·기습 폭우 대비책을 이어갈 계획이다. 새로운 위험 요인이 확인되면 즉시 대응체계를 가동한다.
박형덕 동두천시장은 "올여름 이례적인 폭염 속에서 취약계층의 안부를 살피는 일부터 야외근로 현장과 하천·계곡, 물놀이시설 점검까지 시민 생활 현장을 중심으로 안전관리에 힘썼다"며 "폭염특보가 해제됐다고 여름철 안전관리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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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남은 대책기간에도 태풍과 기습 폭우 등 기상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겠다"며 "시민들이 안전하게 여름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현장을 세심하게 살피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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