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기 미국채 금리 5.33% 돌파
9월 금리인상 기대 2주 사이 절반 수준으로
경기 둔화에 2027년 금리인하 가능성 반영

미국 채권시장에서 장·단기물 금리의 방향이 엇갈리고 있다. 30년물 등 장기채 금리는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 우려로 19년 만의 최고 수준까지 치솟은 반면, 단기물 금리는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고용·소비·물가 둔화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기대가 후퇴하자 투자자들은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대비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장·단기 금리의 엇갈림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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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 시각 현재 Fed 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전장 대비 0.4bp 내린 4.17%를 나타내고 있다. 이달 초만 해도 4.3%대에서 움직였으나, 최근 고용 둔화와 물가 상승세 완화로 Fed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미국의 7월 비농업 고용은 시장 예상과 달리 2만3000명 감소했고, 소매판매 역시 1년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30년물 5.33% 돌파…장기채 금리는 고공행진

장기물 시장에서는 다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30년 만기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5.33%를 넘어서며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장기금리 상승에는 경기 전망뿐 아니라 장기채 공급 증가와 투자 수요 약화 등 수급 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막대한 재정적자와 이에 따른 국채 발행 증가, 이란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를 위한 빅테크의 장기 회사채 발행 등이 장기금리에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

美 채권시장 장·단기 디커플링…단기금리는 '기준금리 인하' 반영(종합) 원본보기 아이콘

이에 따라 단기금리와 장기금리의 격차가 벌어지면서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는 '스티프닝(steepening)'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단기금리는 Fed의 추가 긴축 가능성 후퇴를 반영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이는 반면, 장기금리는 재정·인플레이션 및 수급 부담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현상은 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하거나 향후 인하하더라도 가계와 기업이 체감하는 금융여건이 반드시 크게 완화되지는 않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주택담보대출과 기업의 장기 차입비용, 회사채 조달금리는 정책금리뿐 아니라 장기 시장금리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장기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Fed가 추가 인상에 나서지 않더라도 가계와 기업의 차입비용이 높아져 금융긴축 효과가 지속될 수 있다.


장단기 금리 엇갈림 당분간 지속될 듯

시장에서는 이 같은 장단기 금리의 엇갈림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고용과 소비 둔화가 지속될 경우 Fed가 추가 긴축에 나설 명분이 약해지고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은 높아질 수 있어서다.


그러나 Fed가 실제로 금리를 낮추더라도 장기금리가 함께 하락할지는 불확실하다. 재정적자와 국채 공급,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않는다면 30년물 등 장기금리가 다시 급등할 가능성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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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장기 국채선물 옵션시장에서는 여전히 채권 가격 하락(장기금리 상승)에 대비하는 풋옵션에 더 높은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 같은 약세 베팅의 쏠림은 지난달 말보다 완화됐지만, 장기물 추가 매도 위험에 대한 경계는 여전히 남아 있다는 의미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hyj@asiae.co.kr
기자가 작성하고 AI가 부분 보조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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