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간 환자 79명 6주간 임상시험
토마토 섭취군 간 지방 감소폭 더 커

토마토를 꾸준히 섭취하는 식습관이 지방간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체중 변화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도 토마토를 섭취한 집단의 간 지방 감소 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


토마토.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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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탈리아 국립소화기연구소 등을 중심으로 한 국제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에 게재한 논문에서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질환(MASLD) 환자가 6주간 매일 토마토를 섭취한 결과, 토마토를 먹지 않은 환자보다 간 지방이 더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질환은 간에 지방이 과도하게 쌓이는 질환으로 비만과 인슐린 저항성 등 대사 이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증상이 악화하면 간 섬유화나 간경변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체중 관리와 식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연구진은 지중해식 식단의 대표적인 식재료인 토마토에 주목했다. 토마토에는 항산화 성분인 라이코펜 등이 풍부한데 이러한 성분이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 간의 지방 대사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연구진은 지방간이 있으면서 체질량지수(BMI)가 30 이하인 성인 79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6주간 관찰했다. 이 가운데 42명은 매일 토마토 200g과 토마토소스 50g을 먹었고, 나머지 37명은 토마토를 먹지 않았다.


6주 뒤 간에 지방이 쌓인 정도를 보여주는 조절감쇠계수(CAP)는 두 그룹 모두 낮아졌다. 그러나 토마토 섭취군의 감소 폭이 더 컸다. 다른 요인을 보정한 분석에서도 토마토 섭취군의 감소 폭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구 기간 두 그룹의 체중과 BMI, 허리둘레, 체지방 등에는 뚜렷한 변화가 없었다. 혈당과 혈중 지질, 염증 지표, 간 효소 등에서도 두 그룹 간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토마토와 토마토소스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체중 감량과 별개로 간 지방 감소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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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번 연구는 참가자가 79명으로 적고 연구 기간도 6주로 짧아 결과를 일반화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연구진은 더 많은 사람을 장기간 추적해 토마토 섭취 효과가 지속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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