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둥 계열 치셴커피, 베이징에 로봇 카페 열어
1시간에 커피 202잔 만들어 기네스 기록
2조원 투입해 3년 이내 1만개 점포 목표

종업원 없이 로봇만 있는 중국 베이징의 한 카페가 시간당 커피 202잔으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올랐다.


중국 징둥닷컴 계열 음료 브랜드 치셴커피가 지난 16일 베이징에 24시간 운영되는 무인 로봇 카페를 열었다. 음료를 가져오는 로봇의 모습. 공식 홈페이지

중국 징둥닷컴 계열 음료 브랜드 치셴커피가 지난 16일 베이징에 24시간 운영되는 무인 로봇 카페를 열었다. 음료를 가져오는 로봇의 모습.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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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연합뉴스는 중국중앙TV(CCTV) 인터넷판 양광망을 인용해 "중국 유통업체 징둥닷컴 계열 음료 브랜드 치셴커피가 지난 16일 베이징에 24시간 운영되는 무인 로봇 카페를 열었다"고 보도했다. 이 매장은 개장 당일 '로봇 카페가 한 시간 동안 제공한 가장 많은 커피' 부문 기록에 도전해 202잔을 뽑아냈고, 그 자리에서 인증을 받았다. 한 잔당 20초를 밑도는 속도다. 치셴커피는 이날 로봇이 음료를 만드는 과정을 24시간 생중계했고, 매장을 찾은 손님에게는 로봇이 만든 커피를 무료로 나눠줬다.

매장은 베이징 차오양구 '갤럭시 소호(SOHO)'에 자리 잡았다. 한 잔을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30초 이내로, 찬 음료는 약 10초, 뜨거운 음료는 약 15초 만에 나온다. 설비는 1800잔 연속 가동을 견디도록 설계됐다. 커피 외에 차와 탄산수, 유산균 과즙 음료도 온종일 판매한다. 매장에는 종업원이 없다. 원두를 갈아 커피를 내리고 컵에 담아 픽업 보관함까지 옮기는 공정 전부를 로봇이 처리한다. 소비자가 무인 단말기로 주문하면 매장에 설치된 대형 화면에 제조 공정이 실시간으로 표시된다.


소비자는 당도와 커피 농도를 1∼100 범위에서 조절할 수 있어 원하는 배합을 직접 지정할 수 있다. 치셴커피는 "징둥의 인공지능(AI)에 피지컬 AI 기술을 결합해 제조 공정을 자동화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AI로 소비자의 건강 상태 등을 파악해 그날의 적정 카페인 섭취량을 제안하는 개인 맞춤형 추천 기능도 도입할 방침이다.

무인화를 앞세운 배경에는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가 있다. 직원 이직률이 높아 신입 교육이 잦고, 음료의 맛이 들쭉날쭉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심야 근무자와 시차 근무자를 중심으로 24시간 운영을 원하는 수요가 늘어난 점도 회사가 꼽은 이유다. 회사 측은 "종업원 없이 매장을 24시간 돌리면 커피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인건비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징둥은 지난해 9월 '징둥 글로벌기술탐색자대회'에서 이 브랜드를 처음 공개하면서 100억위안(약 2조 947억원)을 투입해 3년 안에 매장 1만 개를 열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같은 해 11월에는 류창둥 창업자가 직접 나서 '우유는 생우유만 쓴다'는 차별화 전략을 발표했고, 지난 1월 하얼빈에 베이징 밖 첫 매장을 열며 지방 도시로 발을 넓혔다. 지난 3월 문을 연 톈진 1호점에서는 무인 로봇 카페라는 점이 화제를 모으면서 개장 당일 대기 시간이 1시간을 넘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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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국의 커피 시장 규모는 2025년 기준 2177억 9000만위안(약 45조 6205억원)으로 전년보다 13.4% 커졌고, 프랜차이즈 비중은 40%에 육박한다. 매장 1만 개를 넘긴 브랜드는 루이싱커피와 쿠디커피, 싱윈커피, 눠와커피 등이며 이 가운데 루이싱은 3만 개에 근접했다. 중국 진출 26년째인 스타벅스의 현지 매장은 약 8000개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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