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0년물 5.33%…2007년 이후 최고
이란 긴장·유가 상승에 인플레 우려 확대
반도체주 급락…나스닥 1.33%↓
미국의 3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 우려로 19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으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돼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6.38포인트(0.22%) 하락한 5만3343.40에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53.30포인트(0.69%) 떨어진 7691.7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55.20포인트(1.33%) 내린 2만6289.71에 마무리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미국 장기채 금리 상승으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대됐다. 3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장중 5.335%까지 치솟으며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이란과 미국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국채금리도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와 AI 투자 붐에 따른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증가 역시 장기금리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세인트 제임스 플레이스의 저스틴 오누에 쿠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은 향후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지거나 적어도 불확실성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장기채를 보유하는 대가로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건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빌 피츠패트릭도 "시장은 채권 수익률 측면의 어려움을 간과하고 견실한 실적과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어느 시점에선가 매도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채권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요인들이 내일 당장 완화될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반도체주는 대체로 내림세를 보였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 7.02%, 시스코시스템즈 1.14%, 인텔 6.58%, TSMC 4.07%, SK하이닉스ADR 9.20%, 엔비디아 2.34%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포렉스닷컴(Forex.com)의 파와드 라자크자다는 "에너지 비용 상승과 장기 차입 금리 상승이 맞물리면서 상황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주식 투자자들이 마침내 방어적인 태세로 전환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도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서 미국은 현재 "이란과 어떠한 대화도 진행하고 있지 않으며, 예정된 대화도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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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도 오름세로 마무리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52% 상승한 배럴당 84.95달러를 기록했다.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0.17% 오른 배럴당 91.02달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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