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교향악단이 20~21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이달 말 예정된 유럽 투어의 주요 레퍼토리인 레스피기의 '로마의 소나무', 정재일의 '인페르노' 등을 연주한다.


서울시향은 오는 25일부터 유럽 3개국 투어에 나선다. 25~26일 스페인 산세바스티안 쿠르잘 오디토리움, 28일 이탈리아 메라노 쿠르하우스 쿠르잘 홀, 30~31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헤바우 대공연장에서 연주한다.

두 차례씩 공연하는 스페인과 네덜란드에서는 서로 다른 두 개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하루는 존 애덤스의 '부상 처치사'와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을 연주하고, 다른 날에는 정재일의 '인페르노', 모차르트 교향곡 40번,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레스피기의 '로마의 소나무'를 들려준다.


서울시향은 앞서 지난 12일 유럽 투어 프리뷰 콘서트에서 존 애덤스의 '부상 처치사'와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을 선보였다.

서울시향 유럽 투어 프리뷰…정재일 '인페르노'·‘로마의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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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일 공연에서는 유럽 투어의 또 다른 주요 레퍼토리를 미리 선보인다. 이틀 모두 첫 곡으로 모차르트 교향곡 40번을, 마지막 곡으로 레스피기의 '로마의 소나무'를 연주한다. 중간 프로그램은 다르다. 20일에는 정재일의 '인페르노', 21일에는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

모차르트 교향곡 40번은 그의 만년을 대표하는 3대 교향곡 가운데 하나이자 모차르트가 남긴 단 두 곡의 단조 교향곡 중 하나다. 고전주의의 치밀한 균형 속에서 비극적 긴장감이 두드러지는 작품이다.


20일 연주하는 정재일의 '인페르노(Inferno)'는 영화 '기생충'과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음악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정재일이 서울시향의 위촉을 받아 작곡한 관현악곡이다. 지난해 9월 얍 판 츠베덴의 지휘로 세계 초연됐다. 강렬한 타악기와 폭발적인 관현악 사운드로 지옥문에서 뿜어져 나오는 거대한 화염을 연상시키는 작품이다.


21일에는 대형 사고로 인한 4년의 공백을 딛고 복귀한 바이올리니스트 임현재가 서울시향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다. 임현재는 유럽 투어에서 김봄소리가 협연할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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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공연의 대미는 레스피기의 교향시 '로마의 소나무'가 장식한다. '로마의 소나무'는 '로마의 분수'(1916), '로마의 소나무'(1924), '로마의 축제'(1928)로 이어지는 이른바 '로마 3부작' 가운데 두 번째 작품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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