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본사 상당 부분 이동
생산 효율화·비용 절감 차원
올해 내수 출하량 역대 최저 예상

국내 최대 시멘트 기업 쌍용C&E가 서울의 경영 거점을 강원 동해시로 옮기고 조직 재편에 나선다. 건설 경기 침체로 시멘트 업황이 악화한 가운데 본사 조직을 생산 현장 중심으로 재편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쌍용C&E 강원 동해시 공장 전경. 쌍용C&E

쌍용C&E 강원 동해시 공장 전경. 쌍용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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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쌍용C&E는 최근 내부 회의를 통해 서울 본사를 생산공장이 위치한 동해시로 이전하기로 결정하고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현재 동해공장에는 생산인력을 비롯해 일부 생산지원 부문 인력이 상주하고 있다.


쌍용C&E는 부서별 업무 특성을 고려해 향후 동해로 이전할 조직과 서울에 남을 일부 조직을 구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구체적인 이전 시기와 규모를 논의하는 중이지만, 영업 등 서울 중심의 업무가 불가피한 일부 조직을 제외하면 상당수 인력이 동해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쌍용C&E는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연내 이전을 목표로 준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쌍용C&E가 동해공장 가동 이후 약 60년 만에 본사 이전을 감행하는 배경엔 장기화하고 있는 시멘트 업계의 불황이 자리하고 있다. 경영 조직을 생산기지 인근으로 옮기면 전반적인 의사결정과 생산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면서도, 서울 본사 운영에 들어가는 운영 비용 일부를 절감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서다. 현재 쌍용C&E가 본사로 사용하는 서울 중구 씨티센터타워에는 직원 12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 가운데 상당수가 동해로 이동하면 서울 사무공간 축소 등에 따른 고정비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직원 120명 근무하는 서울 본사 포기, 동해시로 간다"…60년 만에 '승부수' 던진 쌍용C&E 원본보기 아이콘

건설 경기 악화로 시멘트 수요 자체가 줄어든 상황에서 업계는 비용 절감과 생산 효율화 등을 통한 수익성 방어에 힘쓰고 있다. 한일시멘트는 지난해 말을 끝으로 부산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삼표시멘트 역시 출하량 둔화에 맞춰 공장 가동률을 낮추며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다.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시멘트 내수 출하량은 약 3810만t으로 1991년 이후 34년 만에 처음으로 4000만t 아래로 내려앉았다. 올해는 이보다 적은 3600만t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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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C&E 관계자는 "본사 인력을 생산거점에 다양하게 배치해보면서 어떤 방식이 가장 효율적인지 계속해서 실험해본 결과"라며 "전체 경영 시스템의 큰 틀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인력 이동에 따라 일부 조직 개편이 이뤄질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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