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부터 닷새간 추가 파업
21일엔 전면파업…10년만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오는 21일 8시간 전면파업에 돌입한다. 41일 만에 재개된 올해 임금협상 본교섭이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나면서 파업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현대차 노조의 전면파업은 2016년 단체교섭 이후 10년 만이다.


18일 현대차 노조 등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오후 2시 울산공장에서 16차 본교섭을 열었지만, 협상 진행 약 3시간만에 교섭을 마무리했다. 지난달 8일 15차 교섭 이후 41일 만에 노사 대표가 다시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지만, 실질적인 진전을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12일 울산시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명촌정문에서 오전조 근무자들이 4시간 부분파업으로 일찍 퇴근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부터 18일까지 매일 4∼6시간 파업을 이어간다. 연합뉴스

12일 울산시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명촌정문에서 오전조 근무자들이 4시간 부분파업으로 일찍 퇴근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부터 18일까지 매일 4∼6시간 파업을 이어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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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교섭 직후 조합원 공지를 통해 "금일 실무교섭에서 제시된 내용은 보잘 것 없는 제시였다"며 사측이 임금성 추가 제시나 상여금 인상안을 내놓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년 연장과 해고자 복직 등에 대해서도 노조가 기대했던 수준의 진전은 없었다는 게 노조 측 설명이다.

차기 본교섭 일정도 잡지 못했다. 노사는 실무협의를 통해 진전된 안을 확인한 뒤 교섭 일정을 확정하기로 했다.


노조는 이날 오후 6차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중앙쟁의대책위 지침 6호'를 확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19일과 20일, 24일과 25일에는 근무조별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인다.

1직(오전 출근조)과 상시1직은 오전 10시50분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2직(오후 출근조)은 오후 7시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0시10분까지 각각 4시간씩 파업한다. 상시주간조는 낮 12시40분부터 오후 4시40분까지, 일반직은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손을 놓는다.


특히 21일에는 8시간 전면파업을 단행한다. 노조는 이날 확대간부와 현장위원, 각종 위원, 희망 조합원 등을 중심으로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를 찾아 상경 투쟁도 진행할 예정이다.


노조는 "장기간 교착된 교섭을 사측의 요구를 통해 진행했으나 진전된 안이라고 판단하기엔 미흡한 수준"이라며 "강고한 의지로 사측을 압박하기 위한 파업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다만 "교섭을 통해 합의점을 찾기 위한 노력은 지속한다"며 본교섭이 재개될 경우 교섭 당일 파업은 유보한다는 기존 방침은 유지했다.


올해 임금협상에서 노조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지난해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상여금 800%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년 연장과 해고자 복직 등도 주요 요구안에 포함됐다.


특히 정년 연장은 법 개정 즉시 보충협약을 통해 시행하고 임금피크제 등을 논의하자는 입장이다. 해고자 복직과 관련해서는 해고자 본인의 의사와 재판 여건 등을 확인한 뒤 연말 복직 여부를 논의하자는 방안을 제시했다.


반면 사측은 지난달 8일 15차 교섭에서 기본급 8만9000원 인상과 성과금 350%+1000만원, 자사주 15주 등을 제시했다. 그러나 노조는 조합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이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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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여금 인상과 정년 연장, 해고자 복직을 둘러싼 입장 차이도 여전히 크다. 회사 측은 이들 사안이 올해 임금협상의 범위를 벗어난 데다 해고자 복직의 경우 합법적으로 해고된 조합원을 복직시킬 명분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정년 연장 역시 정치권의 법·제도 논의가 선행돼야 하는 사안인 만큼 노사가 임금협상에서 먼저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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