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노위 3차 조정서 '조정 중지'
노조 "파업 예고"…추가 협상 여지
사측 "산업 영향 최소화에 총력"

포스코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노동조합이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했다. 노조는 파업을 사실상 예고하며 투쟁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 다만 회사 측이 전향적인 안을 제시할 경우 추가 교섭을 통한 타결 가능성은 열어뒀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포스코 사옥. 허영한 기자

서울 강남구 역삼동 포스코 사옥. 허영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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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노사의 임금협상과 관련한 중앙노동위원회 3차 조정회의에서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이에 따라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 등 쟁의행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노조 측은 이날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기존에는 파업을 마지막 수단으로 생각했지만 이제는 그 수단을 사용해야 할 상황이 왔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파업을 예고하고 있는 단계라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다만 실제 파업에 돌입하기 전 추가 협상을 통한 타결 가능성은 남아 있다. 노조 측은 "그 사이 사측에서 전향적인 제시안이 나오면 파업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도 "기존과 비교하면 노조의 기조가 파업 쪽으로 많이 옮겨갔다"고 설명했다.


포스코 노사는 중노위 권고에 따라 조정 연장 기간 집중교섭을 진행했지만 결국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회사 측은 이 과정에서 기본급 1.5% 인상과 격려금 250만원 지급 등을 담은 추가안을 제시했다. 기본급 인상에는 별도의 목표 달성 조건을 달지 않았다. 연 200만원의 명절상여금 외에 복지포인트 30만원을 추가 지급하는 방안도 내놨다.


이 밖에 상주업무몰입 장려금과 근속축하금 인상, 주택 대부 기준 개선, 노사합동 태스크포스(TF)를 통한 직원 복지 인프라 개선 등도 제시했다. 전 직원이 참여하는 노사합동 행사를 전제로 올해 문화행사 재원 범위 내에서 지원하고, 의료지원 개선 TF의 노사 합의사항을 올해 임금교섭에서 추인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회사 측은 "조정 연장 기간 동안 노동조합과 집중교섭을 진행하라는 중노위 권고에 따라 회사의 미래 경쟁력을 지키면서도 직원 사기를 함께 고려할 수 있는 방안을 수차례 추가 논의하고 진전된 안을 제시했다"며 "추가적인 합의점 모색보다 쟁의권 확보를 먼저 선택한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녹록지 않은 경영 여건의 현실에 대해 노동조합을 비롯한 직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갈 계획"이라며 "쟁의행위가 발생하더라도 자동차·조선·건설·가전 등 국내외 주요 산업에 영향이 발생하지 않도록 비상 대응체계를 마련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쟁의권 확보가 곧바로 실제 파업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포스코 노조는 2024년 임금·단체협약 교섭에서도 쟁의권을 확보했지만 이후 노사 협의를 거쳐 파업 없이 협상을 타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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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역시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 2024년처럼 추가 협상을 통해 파업을 피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노조 측은 "당연히 그렇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실제 파업 여부는 향후 노사 간 추가 교섭과 회사 측 제시안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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